정세균, 신학기 등교수업 검토 지시..."학교 감염 위험 낮다"

기사승인 2021-01-23 09: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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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신학기 등교수업 검토 지시...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신학기 등교 수업 방안을 검토할 것을 교육부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원격수업 장기화 문제를 거론하며 "올해는 좀 더 달라져야 한다"며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신학기 수업 방식과 학교 방역 전략을 미리 준비하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번 봄엔 등교수업을 정상 진행할 수 있을지 학생, 학부모의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다"며 "지난 1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관련 연구 결과와 각계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라"고 했다.

정 총리는 "원격수업이 길어져 학습 격차 우려도 있고, 학부모의 돌봄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며 "오래 친구들을 만나지 못한 아이들의 사회성 부족, 우울감 등도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학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언급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논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 청장과 한림대 의대 사회예방의학교실 등이 지난해 12월27일 소아감염학회지에 실은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일 국내 초·중·고교 등교 재개 이후 7월12일까지 총 127명의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신고됐다. 이 가운데 학교 안에서 감염된 사례는 3명(약 2%)뿐이었다.

정 총리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은 성인보다 코로나19 감염률이 낮고, 감염돼도 경증이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고 했다.

또한 "지역 사회 유행 정도가 심각하지 않고 방역 수칙만 지켜진다면 학교는 감염 확산의 주요인이 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대면 예배 등 종교 활동이 일부 허용돼 자칫 코로나19가 재확산 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대다수의 종교단체와 신도들은 방역 지침에 잘 협조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께 종교활동이 정신적 위안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는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교단과 신도 모두 방역의 모범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romeo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