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 대중교통비 월평균 1만2862원 절약

알뜰카도 이용자 10명 중 9명은 만족…부산서 가장 많이 이용

기사승인 2021-02-01 13: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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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 대중교통비 월평균 1만2862원 절약
자료=국토교통부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지난해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은 월 평균 1만2862원의 대중교통비를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일리지가 추가 지급되는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만 19세에서 34세 청년들은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해 월평균 1만4721원의 교통비를 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광역알뜰교통카드(이하 알뜰카드) 이용자 10명 중 9명은 이용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도 알뜰카드 사업 이용실적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알뜰카드로 마일리지를 받은 이용자였다.

조사 결과 알뜰카드 이용자들은 작년 한해 월 평균 대중교통을 37.9회 이용하고, 6만3691원의 요금을 지출했다. 특히 마일리지적립 8420원, 카드할인 4442원 등 1만2862원의 혜택을 받아 연간 교통비 지출액의 20.2%를 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 대중교통비 월평균 1만2862원 절약
자료=국토교통부
국토부에 따르면 이는 이용자들이 월 1만2246원(마일리지적립 7840원, 카드할인 4406원)의 혜택을 받아 대중교통비의 16.9%를 절감했던 2019년 보다 교통비 절감률이 높아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이용자들이 교통비 절감을 위해 알뜰카드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부 분석에 의하면 교통비를 최대로 절감(금액기준)한 이용자는 성남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50‧남)로 성남시와 고양시를 주로 통행해 연간 39만3829원을 절감했다.

또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되는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청년(만 19~34세)들은 월 평균 1만4721원(마일리지 1만751원, 카드할인 3970원), 대중교통비의 26.2%를 절감해 대중교통비 부담이 크게 경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카드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통해 이동한 거리는 평균 1107m로 분석됐다. 출발지에서 대중교통 승차지점까지는 518m, 대중교통 하차지점에서 도착지까지는 589m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카드 이용자 4만156명을 대상으로 이용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만족 이상이 89.2%(매우만족 54.2%, 약간 만족 35.0%)로 사업에 대한 호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설문조사 응답자의 93.3%가 알뜰카드가 교통비 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하헸다. 특히 58%가 매우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알뜰카드 이용 후 이전보다 대중교통 이용횟수가 29.1회에서 31.3회로 7.6%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알뜰카드 이용자 유형 분석 결과,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20대(52.2%)와 30대(25.5%) 등 젊은층의 호응(77.7%)이 여전히 높았다. 또 40대(10.6%)‧50대(7.0%) 비율도 예년보다 상승해 이용연령층이 보다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여성 참여비율이 73.3%로 남성 26.2%보다 높았고, 직업별로는 직장인(68.3%) 및 학생(15.7%)이 많이 사용했다.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 대중교통비 월평균 1만2862원 절약
자료=국토교통부
지역별로는 부산지역 이용자들의 이용횟수가 월 39.4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인천지역 주민들이 월평균 마일리지를 각각 9034원‧8548원 적립해 가장 알뜰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걷거나 자전거 이용 등에 따라 발생한 사회경제적 편익을 화폐가치로 환산할 경우 지난 1년간 총 343.9억원에 달해 비용(마일리지) 대비 편익이 약 4.1배에 달했다.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알뜰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20%)하고, 카드사가 추가할인을 제공(10%)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국토부에 따르면 알뜰카드 사업은 이용자 수가 지난해 1월 기준 2만명에서 12월 기준 16만명으로 대폭 늘었다. 국토부는 2020년이 본 사업 첫 해였음을 감안할 때 대중교통 이용자의 호응이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 대중교통비 월평균 1만2862원 절약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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