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윤석열, 민주당이 내쫓았다… 비난하는 與 뻔뻔”

기사승인 2021-03-08 1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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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윤석열, 민주당이 내쫓았다… 비난하는 與 뻔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정계복귀를 선언한 후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난하는 여권에게 화살을 겨누며 다시금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황 전 대표는 지난 7일 자정에 가까운 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원래 검찰총장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하는데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행태”라며 “여권의 ‘정치검사 윤석열’ 운운은 정말 뻔뻔한 주장”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민주당이 사퇴한 윤 총장을 겨냥해 “역사상 최악의 검찰총장”이라는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것을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누가 만들었으며, ‘우리 총장님’, ‘문재인정부 검찰총장’ 운운을 누가 했냐”고 반문하며, 두둔하던 과거는 생각치 않은 몰염치한 행태라는 점을 지적했다.

나아가 황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을 내쫓은 것이 여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직무에 충실하려 했던 윤 전 총장은 누가 내쫒았나. 문재인 청와대, 추미애 법무부, 친조국 탈레반 의원들이 주도하는 민주당이 윤석열을 쫒아내 몰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임 검찰총장 임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전 총장 사표에 ‘앓던 이 빠졌다’며 좋아하고, 후임자를 졸속으로 임명해 권력수사를 무력화시키려 한다면 반드시 더 큰 화를 당할 것이다. 정권의 방패역할에만 충실했던 현 중앙지검장 등 몰염치한 친정권 인사를 검찰총장에 임명한다면, 경험해 보지 못한 국민적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안검사 출신인 황 전 대표는 또 후배 검사들을 향해 “강직하게 직을 수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후배 검사들에게 부탁한다. 국민만 보고 직에 충실하길 바란다. 미력이나마 나도 힘이 닿는 대로 지원하겠다. 정권비리에 맞서는 대한민국 검찰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unbeen1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