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공무원노조 ‘의원 갑질’ 최홍림 의원 사과 요구

최홍림 의원 “정당한 의정활동, 열심히 일한 대가치고는 너무 가혹”

입력 2021-03-11 14: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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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공무원노조 ‘의원 갑질’ 최홍림 의원 사과 요구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목포지부는 11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홍림 의원의 정당한 업무수행 범위를 벗어난 갑질로 노조원들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시의회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과 최 의원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사진=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목포지부]
[목포=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목포지부와 목포시의회 최홍림 의원과의 갈등이 또다시 불거졌다.

노조는 11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홍림 의원의 정당한 업무수행 범위를 벗어난 갑질로 노조원들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시의회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과 최 의원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또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의혹 제기와 행동으로 시민 불안을 조장하는 행위를 당장 멈추고 공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할 것”을 최 의원에게 촉구했다.

노조는 “최홍림 의원의 의정활동 자체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무원이기 이전에 시민으로서 정당한 의정활동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지와 찬성을 보낸다”면서 “다만 의정활동이라는 미명하에 그동안 공직자들에게 행해온 인격무시, 언어폭력 등의 갑질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며, SNS에 사실이 아닌 글을 게재해 정당한 업무수행을 방해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본인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반성은커녕 단지 갑질 문제를 제기하는 공직자를 본인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하는 세력으로 매도하며 오직 자기합리화와 여론몰이에 몰입하고 있는 행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이 최근 SNS를 통해 노조의 요구가 정당한 의정활동을 저해하려는 불편하고 불합리한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잇따라 올린 것에 대한 항의 표시로 해석된다.

최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공갈협박으로 불안 초조한 날을 보내 병원에 가야겠다”, “열심히 일한 대가치고는 너무 가혹한 것 같고 정말 억울하다”는 등의 입장을 밝혀왔다.

또 노조의 설문조사서를 올리고 “어쩌다 시의회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참으로 비참하고 개탄스럽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쿠키뉴스는 최홍림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의회사무국과 최 의원의 휴대전화로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아 입장을 듣지 못했다.

한편 최 의원과 노조와의 갈등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노조는 자료 유출 등의 혐의로 최 의원을 검찰과 국민권익위 등에 고발했고, 최 의원은 과도한 자료요구로 일부 부서의 업무가 마비되고, 직원들이 스트레스 등으로 고통을 호소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 노조 관계자와 이를 보도한 기자들을 고소한바 있지만 모두 혐의없음으로 마무리 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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