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중개업 , 40대 한국인·20대 외국인 최다 이용… 맞선 5.7일 뒤 결혼

기사승인 2021-04-01 15: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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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중개업 , 40대 한국인·20대 외국인 최다 이용… 맞선 5.7일 뒤 결혼
그래픽=픽사베이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한국인은 40대, 외국인은 20대가 국제결혼 중개업을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여성가족부는 최근 3년간 결혼중개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제결혼중개업을 이용한 한국인 배우자의 연령은 40대가 61.3%로 가장 많았다. 반면 외국인 배우자의 연령은 20대가 79.5%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19~24세가 46.3%, 25~29세가 33.2%로 조사됐다.

한국인 배우자의 최종학력은 고등학교가 51.5%로 과반을 차지했다. 대학교 이상은 43.8%, 중학교 이하는 4.7%로 조사됐다. 이들의 월 평균 소득은 200~299만원이 41%로 가장 흔했다. 이어 300~399만원이 27.8%, 199만원 이하가 12.6%로 파악됐다. 대부분은 초혼(86.1%)이었지만, 재혼(13.8%)의 비율도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외국인 배우자의 최종학력은 고등학교가 57.8%로 가장 많았다. 대학교 이상은 19.7%, 중학교 이하는 22.5%로 파악됐다. 이들의 출신 국가는 베트남이 83.5%로 대부분이었다. 이외에 캄보디아 6.8%, 우즈베키스탄 2.7%, 중국 2.3% 등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첫 만남 이후 며칠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맞선에서 결혼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5.7일로 집계됐다. 8일 이상 소요됐다고 답한 비율이 38.7%로 가장 많았지만, 맞선 당일(1.2%)이나 이튿날(13.9%) 결혼했다는 응답도 있었다. 결혼식 후 혼인신고까지는 평균 4.3개월, 혼인신고부터 배우자 입국까지는 평균 3.8개월이 걸렸다. 

결혼중개업을 알게된 계기도 달랐다. 한국인 배우자는 한국인배우자의 과반은 온라인 광고(50.5%)를 통해 결혼중개업을 접했다. 친구나 지인의 추천(39.6%)으로 알게된 경우도 많았다. 반면 외국인 배우자는 결혼중개 업체 직원이나 중개인(61.1%)에게서 정보를 직접 접한 경우가 많았다. 

이용자들이 부담한 비용은 차이가 컸다. 한국인배우자는 중개수수료로 평균 1371만원을 납부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예단비, 입국전생활비, 현지혼인신고, 행사비용 등 명목의 추가비용으로 평균 279만원을 납부했다. 외국인배우자는 출신국 중개인에게 평균 68만원의 중개수수료를 내고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가족부는 결혼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의 2에 따라 3년마다 결혼중개업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내용은 결혼중개업 운영 상황, 이용자의 일반적 특성 및 결혼실태, 이용자 피해 사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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