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쇼메이커' 허수 "'정복자 사일러스', 어려워…'쵸비' 대단해"

기사승인 2021-04-03 20: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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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쇼메이커' 허수
사진=담원 기아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 담원 기아 제공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쇼메이커' 허수는 챔피언 구도 연구를 매우 꼼꼼하게 하는 선수 중 한명이다. 매번 새로운 패치버전이 적용될 때마다 허수는 패치노트의 세부사항을 정독하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줬다.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고 4번째 결승진출을 확정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허수는 미드라인 구도 연구에 여념이 없었다.

담원 기아는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1라운드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에서 3대 0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서머 스플릿, LoL 월드챔피언십, 케스파(KeSPA)컵에 이어 네 번째 결승 진출이다.

경기 종료 후 음성 인터뷰에서 허수는 " 3대 0으로 만족스럽게 이긴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며 "항상 결승전에 오를 때마다 긴장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화생명은 경기 내내 초반 주도권을 가지고 플레이했다. 하지만 담원은 교전 한번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허수는 "경기 시작 전부터 '초반에는 우리가 불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딱히 특별하지는 않았고, 구도대로 게임이 흘러갔다"고 평가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2차전은 '쵸비' 정지훈과 허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사람은 2018년 LoL챌린저스코리아(前 CK, 현 LCK CL)에서 처음 대결을 펼쳤고, 2019년부터 LCK에서 본격적으로 맞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두 사람은 LCK를 대표하는 미드라이너로 성장했다.

2세트 정지훈은 '정복자'룬을 든 '사일러스'를 선택했다. 첫 번째 아이템으로는 '충전형 물약'과 '암흑의 인장'을 구매했다. 사일러스의 경우 초반 라인전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기에, 보통 안정성을 위해 '기민한 발놀림'을 선택한다. 하지만 정지훈은 지난 31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PO 1차전에서 '정복자' 사일러스로 원맨 캐리를 선보인 바 있다.

허수는 정지훈의 선택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초반 라인전이 약한 '세라핀' 상대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면서도 "사실 '정복자+인장' 사일러스는 '쵸비' 선수가 먼저 시작한 것인데, 해보니 쉽지는 않더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로 '쵸비' 선수만 할 수 있는 선택이기에 여러분은 웬만하면 하지말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또한 최근 핫한 챔피언으로 떠오른 '빅토르'에 대한 평가도 남겼다. 허수는 "빅토르는 인파이팅과 카이팅 양쪽 모두 능한 챔피언"이라며 "최근 '쵸비' 선수는 빅토르로 카이팅을,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인파이팅하는 빅토르를 선보인 바 있는데 둘 다 좋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허수는 "플레이오프 기간에는 11.6패치가 적용됐는데, 크게는 아니지만 미드라인에도 변화가 제법 생겼다"며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아칼리'가 등장할 수 있고, '공허의 지팡이' 하향, '라바돈의 죽음모자' 상향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담원 기아는 이날 승리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오는 4일 T1과 젠지e스포츠의 PO 2차전 결과에 따라 담원 기아의 상대가 결정된다. 허수는 "방송 인터뷰에서는 양대인 감독님과 이재민 코치님을 혼내주겠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젠지가 올라올 것 같다"며 "젠지는 라인전이 강하고, 기본 체급이 높은 팀"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부계정 닉네임을 '뢰이가르달스회들'로 바꾼 허수다. 아이슬란드의 한 도시인 뢰이가르달스회들은 다음달 미드시즌인비테이션(MSI)가 개최되는 곳이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허수는 "아직 결승은 치러지지 않았지만, MSI 우승도 얻고 싶다"며 "이번 MSI 우승팀이 속한 리그는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시드권이 한장 더 생긴다"고 웃으며 말했다.

허수는 지난달 손목통증을 호소하며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그는 "다행히도 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며 "약 먹으면서 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해주시는 팬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결승전 준비도 잘해서 또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sh04kh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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