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M&A 통해 국내 넘어 글로벌 기획사 도약

유수환 / 기사승인 : 2021-04-04 19: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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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하이브(구 빅히트)가 꾸준한 M&A(인수합병)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획사로 위상을 굳히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2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빅히트 아메리카가 음악, IT, 영화,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1조2000억원)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에는 이타카 홀딩스 창업자 스쿠터 브라운이 이끄는 SB 프로젝트(Scooter Braun Project))와 빅머신 레이블 그룹(Big Machine Label Group, CEO 스콧 보세타)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이 포함된다. 

스쿠터 브라운은 하이브의 이사회에 합류하게 되고, 스콧 보세타(Scott Borchetta)는 빅머신 레이블 그룹 CEO로 남는다. 

주목할 점은 피인수 기업인 SB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스타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소속된 기획사로, 이들을 포함한 주요 아티스트들은 사내 이사로 선임된 스쿠터 브라운과 함께 하이브의 3자 배정 유증에도 참여했다. 

이제 글로벌 아티스트 기준 유튜브 구독자가 가장 높은 저스틴 비버를 비롯해 BTS(3위), 아리아나 그란데(4위)가 모든 한 솥밥을 먹게 된 것이다. 또한 하이브의 아이돌 플랫폼 위버스는 2위인 블랙핑크의 입점도 예정되어 있어 1~4위 합산 유튜브 구독자 2억2000만명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협력하는 글로벌 최고의 온라인 팬 플랫폼이 된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은 “MD(공식 상품)과 컨텐츠 등 간접 매출 증가하고, 1~4위 유튜브 합산 구독자 2억2000만명에 기반한 글로벌 음악 산업 내 높은 바게이닝 파워(교섭력)가 구축됐다”며 “또한 추가적인 비유기적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경쟁 불가한 압도적인 글로벌 1위 플랫폼의 가속화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하이브는 꾸준한 지난 수년 간 꾸준한 M&A를 통해 덩치를 키워왔다. 하이브는 한때 방탄소년단 활동에 따른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 기업은 2019년부터 걸그룹 여자친구가 소속된 쏘스뮤직을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세븐틴과 뉴이스트가 소속된 플레디스까지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워왔다. 

게다가 엔터사업 외에도 위버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또다른 수익원도 구축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간 위버스 매출은 3280억원으로 빅히트 전체 비중 가운데 41.2%를 차지했다.

이에 한화투자증권 지인혜 연구원은 “빅히트의 핵심은 팬덤 전문 플랫폼 위버스, 그리고 글로벌”이라며 “이미 BTS만으로도 간접참여형 수익창출 능력을 검증한 위버스에 조만간 블랙핑크를 비롯한 와이지(YG) 소속 가수와 글로벌 음반기업 유니버설음악그룹 산하 아티스트의 순차적 입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