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첫 선....문 대통령 "자주국방 새 시대 열려"

강연만 / 기사승인 : 2021-04-09 18: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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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파급효과·고용창출효과 등 경제 활성화 기여

[사천=쿠키뉴스] 강연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출고식에 참석해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항공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한국형전투기(KF-21) 시제기 출고식'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국산전투기 개발을 천명한지 20년 만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KF-21 시제기에 대해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항공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고 했다. 

또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이라며 "2030년대 항공분야 세계 7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항공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KF-21에는 3만개가 넘는 세부 부품이 들어간다. 국산화율은 65% 이상이다"며 "대기업부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까지 700개 이상의 국내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개발 과정에서만 1만 2000개의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은 첨단 국산 전투기 개발의 비전을 제시했고, 사업 타당성 조사를 일곱 차례나 거쳐 지난 2010년 비로소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며 "우리 개발진은 의심과 불안을 확신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냈다"고 강조했다.


안현호 사장은 "KF-21은 정부와 연구기관, 협력업체들이 한 팀으로 만든 성과물이자 도약대"라며 "이를 바탕으로 뉴스페이스와 친환경 에어 모빌리티, 유무인 복합체계 등 신성장사업을 추진 하고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26년 6월까지 지상·비행시험을 거쳐 KF-21 개발을 완료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독자 개발 국가가 될 전망이다. 

이날 시제기는 KF-21 보라매라는 새 이름으로 명명됐다. 공군은 시제기 출고를 앞두고 실시한 대국민 명칭 공모를 통해 KF-21을 고유명칭으로 결정하고 공군의 상징으로 통용되는 보라매를 통상명칭으로 정했다. 

KF-21는 21세기 첨단 항공 우주군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추 전력, 21세기 한반도를 수호할 국산전투기라는 뜻을 담고 있다. 

KF-21은 공군의 장기운영 전투기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에서 영공수호를 담당할 차세대 전투기다. 건군 이래 최대 규모 무기체계 연구개발 사업으로 개발비만 총 8조 8000억원이 투입되며 양산 후 공군에 납품될 예정이다.   

KF-21은 쌍발엔진을 탑재하고 저피탐 기술을 적용했으며, 동체 길이 16.9m·폭 11.2m·높이 4.7m로 F-16 전투기보다 크고 F-18 전투기와 비슷한 크기다.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km), 항속거리는 2900km이며, 무장 탑재량은 7.7톤이다. 


KF-21은 국산 전투기로 독자적인 성능개량이 가능하고 국내 개발한 무장체계를 항공기에 통합할 수 있도록 진화적인 개발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장점이다. 

현재 국내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유도탄을 장착할 수 있는 데다 향후 부품 국산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해 운영 유지비 절감은 물론 높은 가동률을 보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KF-21 개발로 확보한 기술과 초도양산 1호기 가격 기준 65%에 달하는 국산화 기반을 토대로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AESA 레이더·EO TGP·IRST·EW Suite 등 주요 항전장비를 포함해 총 85종 품목이 국산화 진행 중이다. 
  
KAI는 KF-21에 탑재하는 비행제어 및 임무장비 소프트웨어 60여개 품목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과거 T-50 고등훈련기 개발 당시에는 해외업체에 의존했던 품목이다.  

KAI는 항공전자통합시험실(SIL)을 활용한 레이더와 항전장비의 통합시험 시 구성품을 사전에 검증함으로써 실제항공기로 수행하는 시험의 상당 부분을 비용과 위험을 낮추면서도 안전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 4차 산업기술로 손꼽히는 조종성 평가시뮬레이터(HQS)를 개발하여 비행특성과 조종 안정성을 확인하고 있으며, 비행 중 발생 가능한 결함 등을 사전에 발견해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본격적인 KF-21 개발착수 이후 국산화 가능 품목을 발굴하는 등 국내업체의 참여증가를 통해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무기체계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KF-21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는 24조원이고 기술파급효과는 49조원으로 예상됐다. 

KAI가 국방과학연구소와 1~2차 협력업체 고용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5년간 1만 명 넘는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났으며 작년 약 2500여명 신규 고용으로 실업률 완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8년까지 취업유발효과는 11만명, 경제적 효과는 2조 1000억원 창출이 예상되고 있으며, KF-21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10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발생함은 물론 5조 9000억 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전망이다.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