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공식 사과에도…“사퇴해야” 비판 이어져

김동운 / 기사승인 : 2021-04-09 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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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의원.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당직자를 폭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했지만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송 의원은 이날 피해자인 당 사무처 직원을 직접 찾아가 서면 사과문을 전달하고 공식 사과했다.

송 의원은 “모두의 승리의 기쁨에 심취되었던 시간에 본인의 과오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과도한 언행이 있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무처 동지는 물론 모든 당 구성원에 대한 감사와 동지애를 바탕으로 경각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송 의원은 2021 재보궐선거 선거상황실에 자신의 자리를 만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직자를 폭행했다는 논란에 휩쌓인 바 있다. 한동안 “물리력 행사는 안 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송 의원은 사건이 커질 기미를 보이자 8일 사과문을 작성해 직접 들고 사무처를 찾아가 사과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도 송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송 의원의 처벌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사무처 노동조합은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는 감사하고 감동적인 순간에 당 소속 국회의원이 사무처 당직자에게 폭력적 언행을 가한 것은 우리가 아직 얼마나 부족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앞으로 사무처 노조는 당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비윤리적·비도덕적·비인격적 행위에 대해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납득할 만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당 윤리위 제소 또는 집단행동을 통해 대선까지 당의 쇄신과 자강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피해자들의 선처 호소에 일단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사건에 대한 조치를 묻는 취재진에게 “경위나 사후 조치를 파악하고 있다”며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용서하면 절대 안 된다. 당에서 제명해야 한다”며 “권력을 이용한 신체적 폭행이다. 의원 자격이 아니라 인간 자격이 없는 것이다.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