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봉주 서양화가, '마릴린 먼로' 를 현대적 감성과 자유로운 개성으로 표현

오명규 / 기사승인 : 2021-04-13 16: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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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화가, 충남 공주 전원마을서 왕성하게 작품활동 ...미의 '유토피아' 개척
- 독특한 아날로그 감성에 화려한 색채 중첩 통해 새로운 美 창조

김봉주 서양화가
[공주=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한 시대의 사상과 문화의 결정체로 우리 삶 속에 녹아있는 예술은 인간 문화의 조형적 표현이다.
 
또,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는 개체의 표상(기호)을 뛰어넘어 아름다움이라는 근원적이며 보편적인 멋을 표현하는 영감과 창조적 정신을 작품에 투영한다고 한다.
 
이러한 예술의 고귀한 세계 속에서 화가는 미의 영역을 색과 형태를 통해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농밀한 정신성을 화면위에 펼쳐내는 연금술사다.
 
충남 공주 정안의 한 전원마을에서 나만의 작품을 왕성하게 창작 하고 있는 서양화가 김봉주 작가는 " ‘마릴린 먼로’라는 문화 아이콘의 대중적 이미지를 차용하여 그 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이 시대와 소통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 '마릴린 먼로'의 인물에 빠져 그림으로 재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서양화가 김봉주 작가를 대한민국 목공예 오해균(제153호) 명장과 함께 만나 봤다.

김봉주의 작품 ‘먼로 시리즈’는 피상적으로 표현되는 단순하고 사실적인 대중적 이미지만 주제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대중적 요소와 순수 회화적 요소를 자신 만의 조형의식으로 재해석하여 기존 팝아트(Pop Art)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회화적 표현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물질적 풍요 속에서 정신적 황폐함과 소외감을 느끼는 현대인에게 찬란했던 과거를 회상케하는 인물인 ‘먼로’를 그의 의식 속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한 작가로 세계적 찬사를 받는 등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마릴린 먼로의 작품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김봉주(왼쪽) 작가와 오해균 목공예 명장.

먼로는 화려한 서구 문화가 배출한 대중적 우상을 통해 마치 영화 ‘Midnight in Paris’ 추억 속 카페의 한 장면처럼 복고적(retro)감성을 자극하며 우리를 과거의 추억과 향수(nostalgia)로 이끈다. 

이에 착안, 김봉주 작가는 옛 것에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그의 아날로그적 감성위에 화려한 색채의 중첩을 통해 선명하고 세련된 현대적 이미지의 먼로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가교로써 새로운 미의 영역으로 승화시킨다.

김봉주 화가의 '마릴린 먼로' (1)


'마릴린 먼로'(2). 

'마릴린 먼로'(3).

김봉주 작가는 " ‘먼로’의 강렬하고 도발적인 외적 이미지뿐만 아니라 화려함 뒤에 감춰진 그녀의 삶과 순수하고 인간적인 내적 면모까지 아우르며 한 시대를 풍미한 만인의 연인 ‘마릴린 먼로’를 단지 ‘그림이 사물의 모방이 아니라 사물 자체’라는 재스퍼 제임스(Jasper James) 의 말처럼 작가의 미적 경험을 바탕으로 재해석하여 자신의 화법으로 재창조한다"고 밝혔다. 

그의 먼로에 대한 작품세계에 대해 목공예 오해균 명장은 "김봉주 작가는 양식화된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독특한 표상 체계로 발전시켜 관객의 감정을 고조시키는 스킬을 사용한다" 고 말한다.
 
또, 동양화가인 강수경 종로미술협회 부회장 겸 평론가는 "화가 김봉주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색채의 역동적인 리듬감은 단조로운 화면에 변화를 주며 감각을 살아 숨 쉬게 한다"며, "빠른 붓놀림과 화려한 색채의 사용을 통한 표현은 추상표현주의와 기하학적 추상과도 맥을 같이 할 뿐만 아니라 대중적 이미지의 변형으로 예술의 간극을 좁혀가는 팝아트(Pop Art)의 미학과도 상통한다"고 호평 했다.

김 작가는 교차와 파괴로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예술가에게 순수성과 대중성이라는 이분법적 선택을 강요하는 현대 미술계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독창적이고 탁월한 조형 감각으로 해석된 먼로의 이미지를 통해 시대적 조류에 순응하며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간극을 좁혀가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에게 미를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과 미의 본질의 불변성은 심연에 잠재된 감성과 추억을 소환하는 키로 먼로의 이미지 위에 펼쳐지는 강렬한 색채 대비와 대범한 구도를 현대적으로 풀어낼 수 있게 하는 에너지의 근원이다.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보내는 먼로의 고혹적인 미소는 더욱 아름답다. 현대적 감성은 시대가 아니라 스타일을 의미한다. 현대적 감성과 자유로운 개성을 지닌 스타일리쉬한 서양화가 김봉주 작가.
 
김 작가는 시대의 가치와 사상을 작품에 치환시키며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만들어가는 그의 열정이 아름답다. 그의 새로운 시도와 맑은 예술혼이 전하는 아름다운 메시지는 내적 울림 전하며 회화적 상상을 펼치고 있다.
 
김봉주 작가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이는 6월  중순 경 예술의 거리 서울 종로 인사동에서 그동안 창작한 ‘먼로’를 재해석한 작품세계를 선 보일 개인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mkyu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