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천 완주군의회 의장

김영재 / 기사승인 : 2021-04-13 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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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화합으로 주민의 삶 살피는 의정활동 주력”
코로나19 위기극복, 미래경제 성장 전략 지역경제 활성화 공조

김재천 완주군의회 의장

[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완주군은 수소중심 경제도시로 도약을 꿈꾸며 ‘2021-2022 완주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관광 외연 확대에도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지역경제에 밀어닥친 위기극복을 위해 수소경제 중심도시로 성장 전략을 세워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해왔다. 

김재천 완주군의회 의장을 만나 지역정치 현안과 완주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대안과 지방의회의 역할 등을 들어봤다. 

-초선의원으로 제8대 완주군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 10개월이 지났습니다. 완주군민과 전북도민들에게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완주군민, 전북도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8대 완주군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돼 일한지도 10개월이 지났습니다. 사상 유례가 없는 코로나19 사태에 맡은 직분이다 보니 그 어느 때보다 군민의 안위, 생존만을 생각하며 의정활동에 임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묵묵히 제 자리에서 본분을 다하고 계시는 방역 관계자 여러분과 방역수칙 준수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 적극 동참해 주시는 완주군민, 전북도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초선의원인데도 완주군의회 의장에 선출되셨는데요. 의원들의 신망을 얻게 된 비결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에 관해 염려하는 부분이 있었을 것입니다. 선거 과정에서 각기 다른 정치적 입장이 드러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견이 없는 의회는 발전이 없는 의회, 민주주의가 실종된 의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료 의원들께서 초선임에도 저를 후반기 의회를 이끌 의장으로 추대해 주신 것은 다양성이 존중되고 논의와 협의의 과정이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바라는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여기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직 군민의 삶을 돌보는 것, 그것이 군민들께서 완주군의회 의원들에게 부여해주신 권리이자 책무인 동시에 완주군의회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입니다. 
완주군의회 의원들과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 내고 집행부와 합리적 관계를 주도해야 하는 부담과 소명의식을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주민 여러분을 맨 앞에 두고, 흔들림 없이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완주군의회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현대차 전주공장 상용차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쏟아왔는데요. 현대차 전주공장 상용차 위기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전주공장을 설립한 이래 최초, 공장 라인 가동률이 40%대로 추락하면서 지역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팽배합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최선을 다해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기업이나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전북도, 나아가 전 세계 수소 상용차 시장 선점과 관련한 국가 경제의 문제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완주군의회는 지난 2월 말, 제257회 임시회에서‘전북 상용차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고, 지난 3월 15일부터 (사)전북경제살리기 도민회의 완주본부(본부장 김종년)와 함께 완주군 지역 곳곳에서 ‘전북 현대상용차 위기극복 범군민 가두 캠페인’을 이어왔습니다. 
또한 전북도를 중심으로 우리 지역 상용차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장단기 발전 방안 협의를 주도해왔습니다. 또 지난 1, 2월 ‘타타대우상용차’가 있는 군산과 더불어 상용차발전협의회 회의, 상용차산업 위기극복 노사정협의회를 개최했습니다. 
완주군은 수소 및 전기차 거점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수소상용차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 관련 기업에 대한 R&D지원사업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위기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현대자동차 위기를 미래 상용차산업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전환점으로 역전시킬 수 있는 발상의 전환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군민과 도민들도 적극 성원해 주시고 동참해 주시리라 기대합니다.”

-초선의원으로 완주군의회에 등원, 민의의 대변자로 일하면서 지역민들에게 약속한 공약 실현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요. 

“전통시장 공가를 활용한 청년몰 운영, 문화관광형 특화한 전통시장 활성화 등 주민소득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써 제시했던 31건의 공약 중, 완료된 공약 16건을 비롯한 24건의 공약이 추진 중입니다. 
현재로서 추진이 불가능한 5건의 사업 중 삼례-둔산-봉동-용진 연결 버스노선은 향후 삼례, 봉동, 용진 노선개편(지간선제)시 관련 노선 신설토록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13개 읍면 중 게이트볼장이 없는 이서, 소양, 구이, 동상 4곳의 경우 지역균형발전과 형평성, 어르신을 위한 여가시설 확충 필요성의 측면에서 적극 추진하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군민과 약속한 공약의 완수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로 위축된 민생경제부터 돌봐야 하는 군 재정과 특수성을 이해하는 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합니다.”

-완주군의 지역현안 중 비봉 보은 매립장, 봉동의 매립장에 폐기된 고화토 처리 문제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군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매립장 불법 폐기물 처리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은. 

“완주군의회는 폐기물 매립장 사태와 관련하여 일관되게 원칙을 세우고 이적처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적으로 견지해 왔습니다.
완주지역 폐기물 매립장 운영에 따른 위법사항과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혀내고자, 지난 2019년 7월 18일 완주군의회 ‘폐기물 매립장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가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고, 그 결과 작년 10월 보은매립장 고화처리물 이적 처리를 위한 관리형 매립시설 조성에 관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습니다. 
보은매립장 완전 이적처리라는 사안이 합의된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적 처리에 드는 비용을 마련 대책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보은매립장 이전을 위한 폐기물처리시설 조성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따르면, 이전에 드는 비용은 최소 828억원에서 사업장 폐기물, 소각장 설치까지 할 경우 16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관련법 개정 등 환경과 폐기물 이슈는 해당 지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국토의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전북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과 중앙 정부 부처와의 긴밀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완주군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아 본회의를 주재하는 김재천 의장

-완주군은 미래경제 성장 동력으로 ‘수소경제 중심도시’를 내세워 수도도시 인프라를 갖추고 수소특화산업단지 조성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완주 수소특화산단지 조성으로 얻게 될 경제가치와 산업 전망은. 

“완주군은 지난 2019년 12월 울산, 안산과 함께 수소시범 도시에  선정, 수소연료전지 공동주택 아파트(모아엘가) 등 수소에너지를 도시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한 수소도시 생태계를 조성 중 입니다. 
2022년부터 5년에 걸쳐 5000억원 규모의 친환경수소상용차 산업 클러스터 및 육성지구, 수소저장용기 산업 특화 및 집적화와 안전 평가·인증기관 유치로 수소 산업 생태계 기반 구축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수소 에너지 시스템은 세계적 트렌드 입니다. 200여 개 국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며 신재생에너지 경제를 촉구하고 있고, 석유 등 기존의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구조를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전 세계가 앞 다투어 나서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역시 한국판 뉴딜, 소위 그린 뉴딜의 핵심 분야로써 수소 산업을 중심으로 한 시장 확대와 지역 경제 혁신을 통해 국가 균형 발전을 완성해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완주가 그리는 ‘2025년 수소 도시’ 청사진에는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 운송, 활용하는 전주기 산업뿐만 아니라 거기서 파생되는 연료전지산업과, 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 공동체까지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새만금, 한솔케미칼을 선두로 한 수소 생산, 일진복합소재, 한국특수가스의 저장·운송, 현대차, 가온셀 등을 필두로 상용차 생산 등 수소와 관련한 전주기 산업군을 갖춰 완주, 전북은 물론 대한민국 수소 산업을 이끌어갈 동력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특히 ‘세계 최초’ 수소 트럭 양산체제를 갖춘 수소 상용차 생산기지로 완주의 성장 잠재력과 파급력은 상상조차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대한민국 시장만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서 과감하게 접근하고 주도해야 합니다.”

-‘2021-2022 완주방문의 해’와 함께 문화도시 지정으로 완주의 문화, 관광산업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완주의 문화관광산업 경쟁력과 성장 전망은.   

“지난 1월 7일, 완주군이 호남에서 유일하게, 전국 군 단위 지역 최초로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됐습니다. 2019년 6월, 완주군 문화도시 조성 계획을 수립한 후 문화도시지원 조례 제정, 문화도시추진위원회와 문화도시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준비해온 결실에 모두가 기뻐하고 축하하고 있습니다. 
이번 성과의 핵심은 ‘주민 주체성’, 문화를 향유하고 참여하던 주민이 지역 문화를 설계하고 소통하는 주체가 되어 이룬 결실입니다. 시민문화배심원단, 문화현장주민기획단을 꾸려 주민들이 자유롭고 주체적으로 문화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구 삼례역사를 주민 소통공간으로 전환했던 시도가 문화도시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완주 문화관광산업의 경쟁력은 우리 지역 문화를 우리 스스로 발견하고 발굴해 우리 공동체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2021-2022 완주방문의 해’도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겨냥한 소규모·청정·힐링 등 ‘완주형’ 관광 모델을 발굴하고, ‘완주’라는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는, 완주의 정체성을 스스로 확립하여 군민의 자부심을 드높이겠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완주의 정체성을 담은 문화와 관광이 로컬푸드나 완주 소셜굿즈 사업 등 다른 산업으로 연계·확산해 ‘지역 문화’가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되고, 고유한 문화 브랜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화도시, 관광도시의 브랜드가 몇 년 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닌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완주군민과 전북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절망하고 힘들었던 지난 한 해. 방역 관계자 여러분, 도민 여러분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완주군은 물론 전북도를 비롯한 정부가 힘을 합쳐 사상 유례가 없는 초유의 사태에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만, 어려움도 여전합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프리랜서의 삶이 흔들리고 있고, 현대자동차처럼 굵직한 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으나, 오히려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완주군의회는 이러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여기며 시의적으로 발 빠르게 대응함과 동시에 장기 발전 전략을 요구하고 수립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구 소멸지역이라는 망령이 전국의 지자체를 덮쳐오고 있습니다. 전북도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팬데믹 시대의 화두는 ‘지속가능성’입니다.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인구정책의 목표는 단 하나라고 봅니다. 해법은 다시 마을이고, 사람입니다. 국가 문제도 지역의 문제도 결국 마을에서부터, 사람으로 풀어야 합니다. 사람이 돌아오면 마을도 다시 살아납니다. 온기가 돌고, 일자리가 생기고, 희망이 생깁니다. 구성원 간 믿음이 생기고, 아이들이 태어납니다. 
위기는 늘 있었습니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우리는 지금의 어려움도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각자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며, 양보하고 타협하고 합의하는 성숙한 공동체 문화를 꽃피우는 시절로 기억되기를 희망합니다.”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