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투트랙...해외선 'MZ세대' 정조준

구현화 / 기사승인 : 2021-04-21 04: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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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페토·스노우·웹툰·브이라이브·밴드 등
활성사용자 중 1020 세대 많아
호기심 많고 편견 적은 MZ세대 공략

올초 네이버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제페토를 이용해 네이버 사옥인 그린팩토리를 동일하게 재현한 가상 사옥에서 팀별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제공=네이버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네이버가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한 가운데 MZ세대를 정조준하는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전 산업과 전 연령층에 소구하고 있는 국내와는 비교되는 행보다. 

네이버는 새로운 서비스에 거부감이 없고, 호기심도 많은 MZ세대의 특성에 맞는 톡톡 튀는 콘텐츠에 재미를 가미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제페토(ZEPETO), 스노우(SNOW), 네이버웹툰, 브이라이브(V LIVE), 네이버 밴드 등 5개 서비스가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 서비스들의 공통점은 10대와 20대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는 점이다. 

우선 제페토는 자신과 닮은 캐릭터를 생성해 꾸미고, 캐릭터로 장소를 옮겨다니며 사람들과 만나 소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소셜 앱이다.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 중 최단 기간에 최대 규모로 글로벌 사용자를 늘린 것으로 유명하다. 제페토의 글로벌 가입자 수는 약 2억명에 달하며 이중 해외 이용자 비중은 90%로 국적은 165개국에 달한다. 10대 이용자 수는 80%로 사용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제페토는 네이버 내부에서 실험적으로 추진했던 아바타 프로젝트를 현실화했다. 제페토는 기본적으로 사용자 기반의 서비스다. 제페토에서 판매되는 아이템 80% 이상이 사용자가 직접 만든 것이다. 제페토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YG와 빅히트가 120억원, JYP엔터가 150억원을 투자하는 등 엔터사들도 주목하고 있다. 

스노우는 AR동영상 카메라 앱으로 일본과 중국, 한국 등 아시아에서 10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억4000만명에 이른다. 스노우는 제페토를 만든 산파 역할도 했다. 

셀카 이미지 보정 기능과 셀카 스티커 효과 기능으로 사진을 예쁘게 꾸미고 싶어하는 MZ세대의 마음을 저격했다. 딱히 보정을 하지 않아도 자동 화장 처리가 되어 사진에 더욱 예쁘게 나온다. 최근에는 떡국 먹기, 만두 되기 등 움직이는 AR캐릭터를 사진에 접목시키며 재미있는 사진과 영상을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뒀다. 

브이라이브(V LIVE)는 K-팝 팬덤을 위한 라이브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브이라이브도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는 1억건을 넘어섰다. 글로벌 이용자 비율은 85%이며, 24세 미만 사용자 비율은 84%에 이른다. 국가 중에는 미국, 인도네시아, 일본 순서로 사용성이 높다. 

코로나19로 인해 브이라이브 성장은 더욱 가속화됐다. 지난해 브이라이브에서 아티스트의 라이브 횟수는 전년 대비 1.4배 증가했다. 유료 공연이나 팬미팅을 진행한 횟수는 2.6배 늘었다. 공연이나 멤버십 가입 등 유료 콘텐츠 구매자도 1.9배 늘었으며, 아티스트별 가상 응원봉의 구매도 전년 대비 2.2배 이상 늘었다. 

네이버웹툰 또한 창작자와 함께 성장하고,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웹툰 플랫폼이다. 글로벌 MAU는 7200만명이다. 네이버는 이와 함께 6500억원을 들여 매월 9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웹툰·웹소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1위 사업자로서 북미와 유럽, 남미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북미에서의 성장에 힘입어 아예 본사를 북미로 옮기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과 프랑스에 이어 독일어 서비스도 출시하는 등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밴드도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0대들에 어필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방과후 활동이 활발한 미국 시장에서 10대들의 활용도가 높다. 지난해 3월 기준 미국 시장에서 밴드의 MAU는 250만을 돌파하며 지난 2016년 대비 17배가 증가했다.

밴드의 미국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네이버 그룹& CIC 이학선 리더는 “미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속도가 빨라지면서, 밴드의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해 그룹 멤버들 간의 리모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려는 니즈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며 “밴드는 가장 편리한 글로벌 그룹 커뮤니케이션 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와 사용성 개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