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금어기’ 두고 전남 어민 갈등 심화

신영삼 / 기사승인 : 2021-04-20 15: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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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요구하는 東-7~8월 요구하는 西…절충점 도출 난항

완도 통발자율공동체와 문어단지어선협회, 어선연합회 회원 100여명은 20일 오전 전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문어 금어기를 7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로 고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문어 금어기(禁漁期) 설정을 두고 전남지역 어민들간 갈등이 일고 있다.

완도 통발자율공동체와 문어단지어선협회, 어선연합회 회원 100여명은 20일 오전 전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문어 금어기를 7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로 고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완도 해역에서는 7~8월이 주 산란기인데다 이 기간 동안은 문어가 거의 잡히지 않고, 5~6월에 문어가 많이 잡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여수와 고흥지역 어민들의 주장대로 5~6월을 금어기로 고시할 경우 완도 어민들은 연간 4개월 동안 문어잡이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수시 문어단지어선협회 측은 어미 문어가 주로 잡히는 5월 1일부터 6월 15일을 금어기로 설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완도군 금당통발어선협회도 참문어 교배기인 이 기간을 금어기로 고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여수시 연안통발어선협회 측은 참문어 주 산란기인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로 현행 유지를 희망하고 있으며, 고흥군 문어단지어선협회와 연안통발어선협회 역시 주 산란기 어린문어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며 같은 기간 금어기 고시를 요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정한 참문어 금어기는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46일간이지만, 해당 광역자치단체가 지역 여건에 맞춰 5월 1일부터 9월 15일 중 46일 이상을 금어기로 설정하도록 올 1월부터 권한이 위임됐다.

금어기 설정 고시를 두고 곳곳에서 어민간 갈등이 나타나자 일부 공무원들은 해수부가 책임을 지자체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경상남도는 내만조업 어업인은 5~6월, 외해조업 어업인은 7~8월을 주장해 6월 1일부터 7월 16일로 1차 조정안을 냈으나, 내만조업 어업인의 반대로 5월 24일부터 7월 8일로 2차 조정안을 내놓은 상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업계 이견이 없어 도 조정안인 8월 1일부터 9월 15일로 확정해 고시를 앞두고 있다.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