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축구, 도쿄올림픽서 최상의 조… 메달 획득 가능성↑

기사승인 2021-04-22 10: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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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축구, 도쿄올림픽서 최상의 조… 메달 획득 가능성↑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조추첨 결과. FIFA 트위터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오는 7월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최상의 조 추첨 결과를 받아들면서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1일 오후 5시(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서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식을 개최했다.

지난 다섯 차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기반으로 한국은 개최국 일본, 남미의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더불어 1번 포트에 속했다.

한국은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와 B조에 편성됐다. 2, 3, 4포트에서 가장 약체로 분류되는 팀들과 한 조에 묶이면서 최상의 조를 배정받았다.

한국은 FIFA 랭킹에서 39위로 B조 출전국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다. 루마니아(43위), 온두라스(67위), 뉴질랜드(122위) 순이다. 올림픽대표팀 간의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우세하다. 루마니아와는 첫 번째 맞대결이지만 뉴질랜드에는 3전 전승, 온두라스와는 4전 2승1무1패로 앞서있다. 

이번 본선에는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멕시코를 비롯해 유럽의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전통 강호들이 출전했다. 톱시드를 받았지만 이들과의 맞대결을 피하기는 힘든 상황. 하지만 한국은 껄끄러운 팀들을 모두 피하고 ‘꿀조’에 자리했다. 

나머지 톱시드 팀들은 쉽지 않은 대진이 예상된다. 일본은 A조에서 남아공, 멕시코, 프랑스 등과 한 조에 속했다. C조는 이집트, 스페인, 아르헨티나, 호주로 구성됐고 D조는 브라질, 독일, 코트디부아르, 사우디아라비아가 죽음의 조를 형성했다.
 
한국은 지난해 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1위 자격으로 본선에 올랐다. 
 
당시 김학범 감독은 백승호, 이강인 등 유럽파들의 차출 불발로 인해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로테이션을 유연하게 가져가 좋은 성과를 냈다.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한다. 2012 런던올림픽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김학범호는 도쿄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첫 단계인 조별리그 문턱이 크게 낮아지면서 8강 진출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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