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 중 1명, ‘부동산 가격 폭등에 근로의욕 상실’ 느껴

기사승인 2021-04-22 1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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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2명 중 1명, ‘부동산 가격 폭등에 근로의욕 상실’ 느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직장인 2명 중 1명은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근로의욕을 상실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소위 ‘부동산 블루’에 바진 직장인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인된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820명에게 ‘부동산 시장이 직장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5.8%가 ‘근로의욕이 상실된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직장인은 19.7%였다.

현재 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직장인은 29.3%로 10명 중 7명이 무주택자로 조사됐다.

다만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해 우울함과 분노가 커지고 있지만, ‘내 집 마련’의 꿈을 버리지는 않았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내 집 마련은 꼭 필요하다’(88.7%)고 생각했으며, 그 이유는 ‘노후 안정 차원에서’(59.3%, 복수응답)가 컸다. 이어 ‘생활편의를 위해’(43.9%), ‘전월세 가격이 계속 상승해서’(31.6%), ‘내 집 마련이 인생의 목표라서’(20.2%) 등의 순이었다. ‘투자(재테크) 목적’이라는 응답은 15.6%에 그쳤다.

‘미래 본인 소유의 부동산 매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혼자(64.8%)가 미혼(59.1%)보다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또 본인 소유 부동산을 매입하기까지 기간은 기혼자는 평균 8년으로 보고 있는 반면, 미혼은 평균 10년으로 예상했다.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기혼자가 목돈 마련이 조금 더 수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시장이 직장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은 결혼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기혼자들은 ▲부동산 관련 내용이 대화의 메인 주제가 된다(31.3%)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동료의 부동산 보유 여부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낌(30.3%), ▲별 영향이 없음(28.1%) 순으로 답했으나, 미혼자들은 ▲별 영향이 없음(34%)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면 성공한다는 인식은 바뀌었다. 57.9%가 ‘미래 자산 축적이 노력만으로는 힘들다’고 보고 있었다. 직장 내에서 선망하는 선배상도 달라졌다. 10명 중 8명이(80.1%) ‘존재감 없어도 투자고수 차장’이 ‘고속 승진 등 직장생활이 화려한 무주택자 임원’(19.9%)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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