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 11년 만의 세리에A 우승… 유벤투스 시대도 끝

김찬홍 / 기사승인 : 2021-05-03 10: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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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의 우승이 결정난 뒤 팬들이 길거리로 나와 우승 세레모니를 즐기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이 11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10년간 가까이 리그를 지배해온 유벤투스의 장기집권도 끝났다. 

인터 밀란은 지난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크로토네 스타디오 에치오 시다에서 열린 ‘2020~2021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34라운드 크로토네와 원정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인터 밀란은 25승7무2패(승점 82점)를 기록하며 우승에 한 경기까지 남겨둔 상황이었다. 같은 날 2위 아탈란타가 사수올로와 맞대결에서 1대 1로 무승부에 그쳤다. 아탈란타가 20승9무5패(승점 69점)를 기록해 4경기를 남은 상황에서 인터 밀란과 승점차가 13점차까지 벌어졌다. 잔여 경기와 상관 없이 인터 밀란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통산 19번째 우승이자 11년 만에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인터 밀란이다. 인터 밀란의 마지막 우승은 조제 무리뉴 재임 시절인 2009~2010시즌이다. 해당 시즌에 트레블(3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인터 밀란은 라이벌 팀인 유벤투스에게 챔피언의 자리를 곧 빼앗겼고,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와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2~2013시즌에는 9위를 기록하는 굴욕도 맛보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 유벤투스와 첼시 등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명가 재건에 나섰다. 지난 시즌에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하면서 공격진에 무게를 실었지만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견고한 모습을 자랑했다. 일찌감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 탈락하면서 리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시즌 초반에는 무패 행진을 달리던 ‘밀란 형제’ AC 밀란에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8라운드부터 15라운드까지 8연승으로 선두에 올라섰고, 이후에도 11연승을 한 차례 달리면서 경쟁자들을 뿌리쳤다.

인터 밀란의 우승으로 유벤투스의 장기 집권도 막이 내렸다. 유벤투스는 2010~2011시즌 이후로 9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에는 안드레아 피를로 체제에서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질 못했고, 선수단과 보드진이 불화설에 시달리면서 5위(승점 55점)에 머물고 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