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챔프전] ‘어빙 모드’ 변준형 “각성한 것 같다”

기사승인 2021-05-05 17:41:33
- + 인쇄
[KBL 챔프전] ‘어빙 모드’ 변준형 “각성한 것 같다”
안양 KGC의 변준형. 사진=한국프로농구연맹(KBL) 제공
[전주=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오늘은 내가 각성한 것 같다.”

변준형은 5일 전주실내체육과네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선승제)’ 전주 KCC와 2차전에서 30분35초를 소화하며 3점슛 5개 포함 23점을 기록했다.

변준형의 활약 속에 안양 KGC는 KCC를 77대 74로 꺾으며 시리즈 2연승을 거뒀다. 원정 2연전을 모두 잡은 KGC는 홈으로 돌아가 3·4차전을 치른다.

경기 후 변준형은 “설린저가 워낙 잘하는 선수라 믿고 경기를 했다. 형들도 워낙 잘해서 그냥 열심히 따라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변준형은 이날 경기의 해결사였다. 

69대 67로 근소하게 앞선 종료 상황에서 스텝백 3점슛으로 KCC의 추격세를 한 차례 끊은 변준형은 72대 71로 쫓기던 종료 2분44초를 남기고 정창영을 앞에 두고 다시 한 번 그림 같은 스텝백 3점슛을 꽂았다. 수비하던 정창영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변준형은 “감독님이 경기 시작 전에 오늘은 3점슛 2개만 넣자고 했다. 찬스가 나면 자신있게 던지라고 해서 자신있게 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중요한 순간에서 시간이 없어서 스텝백을 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하던 (정)창영이 형이 나에게 다가와서 그런 것까지 넣으면 난 어떻게 막아야하냐고 했다. 연습 때부터 스텝백 만큼은 자신이 있었다”며 “나중에 내가 기분이 업돼서 세리머니까지 했는데, 창영이 형이 기분 안 나빴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승기 KGC 감독 역시 “이재도도 좋았는데, 변준형이 너무 잘해줬다. 막판 스텝백 3점슛을 쐈는데,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합리적 선택이었다”라며 “어제 연습 도중 ‘1차전은 너 때문에 이겼다’고 칭찬해줬다. 그동안 칭찬을 하면 다음 경기 좋지 않았다. 칭찬이 처음으로 성공했다. 오늘처럼 해야 ‘코리안 어빙’이라고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를 두고 변준형은 “오늘은 내가 좀 각성한 것 같다. 동료들이 스페이싱을 잘해준 덕분인지 오늘은 코트 위에서 나만의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라며 “어릴 때부터 그런 기분이 들었을 때 제가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는 느낌을 받았고, 오늘도 그랬다”고 말했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