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사망자 하루 평균 661명…백신 접종과 겹쳐져"

인과성 확인되지 않았는데 과도한 불안감 키울 수 있어

기사승인 2021-05-06 12: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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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예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2021.04.01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방역당국이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 사망자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겹쳐지면서 과도한 백신 걱정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6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통계를 기준으로 하루 평균 사망자는 847명이고 이 중 65세 이상이 661명이다. 심장질환으로는 하루 101명, 뇌혈관질환으로는 59명이 사망한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사망이 아니라 질환 발생으로까지 확대하면 숫자는 그 이상"이라며 "단순히 시간순차적으로 '백신 접종 후 몇 시간 뒤 사망했다'는 식으로 보게 되면 숫자 통계상으로만 봐도 중증질환 발생 환자가 안 나올 수 없다. 고령층 접종이 시작되면 사망 통계와 비교해 수십명에서 수백명이 질환 발생 후 사망하는 일이 나올 수 있는데, 이런 보도가 반복되면 불안감이 커지며 접종의사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계절독감에서도 110건의 사망신고가 있었지만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독감 백신 접종과 인과성이 파악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면서도 "문제는 전문가가 판단하는데 2주 정도 시차가 걸리는 대신 발생 뉴스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유럽에서 계속 접종하고 있고 화이자도 세계 각국에서 접종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우리도 접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만 부작용이 특히 심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문가가 빠르게 검증하면서 인과성을 파악하고 있으니 너무 불안해 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라며 "(피해보상과 관련해서는) 신고 절차, 사후관리 강화 부분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