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집값에…부담 덜한 소형아파트 관심↑ 

기사승인 2021-05-07 09: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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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집값에…부담 덜한 소형아파트 관심↑ 
사진=현대건설, GS건설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높아진 집값에 정부의 대출과 세금강화 규제가 이어지면서 내집마련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 GS, 한화, SK건설 등은 오는 봄 분양 시즌 소형 아파트 가구수를 늘렸다. 

◇소형 아파트 인기 이유는?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1분기 수도권(재건축 제외)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값은 2.69% 상승하며 전용 60~85㎡이하 중형(2.28%)과 85㎡초과 대형(1.83%) 집값 상승률을 웃돌았다. 

수도권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중형을 앞지른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2019년 당시 소형과 중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각각 5.31%, 7.03%로 중형이 높았으며, 2020년에도 각각 20.79%, 21.21%로 근소한 차이로 중형이 소형을 웃돌았다.

거래량 역시 활발하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분기 수도권 전용 60㎡이하 소형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1541건으로 중형(2만8796건)과 대형(9115건) 보다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소형 매매 거래량(4만3903건)은 중형 거래량(5만3938건) 보다 약 1만건 가량 적은 것을 감안하면 대조적이다.

업계는 이처럼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로 ▲집값 부담 ▲대출규제 ▲세금강화 등으로 인해 내집마련의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자금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소형과 중형아파트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도 소형아파트 인기에 한 몫하고 있다.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3월 수도권 소형과 중형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각각 4억9512만원, 7억1639만원으로 소형에서 중형으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2억2127만원이 더 필요하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소형과 중형 가격 격차가 1억5845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2년 새 6300만원 가량의 자금을 더 마련해야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구입에 대한 환경이 부담 될수록 소형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져 왔고, 거래량이나 가격 상승률도 여전히 활발하다”며 “여기에 평면 기술 발달로 공간 활용도가 좋아지고 있고, 가족구성원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만큼 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꾸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소형 분양 단지는?

올봄 분양시장에서도 소형아파트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GS건설(1블록)과 현대건설(2블록)은 오는 5월 경기 화성봉담 내리지구에서 ‘봉담 프라이드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봉담 프라이드시티는 총 2개블록으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8개 동, 전용면적 59~105㎡ 총 4034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 59㎡는 1블록에 466세대, 2블록에 1071세대 등 총 1537가구로 전체의 38%를 자치하고 있다.

GS건설은 오는 6월 경기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 A3블록에서 ‘평택지제역자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3㎡ 총 1052가구로 이뤄졌다. 이중 전용59㎡는 214가구로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경북 포항시 흥해읍 이인지구 도시개발지구에서 분양중에 있다. 이 단지는 5월17일부터 정당계약에 들어간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6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219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59㎡는 180가구로 전체의 8%를 차지하고 있다.

SK건설은 오는 5월 경기 평택시 통복동 고평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1블록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평택역 SK VIEW(평택역 SK뷰)’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1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328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59㎡는 152가구로 전체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asj052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