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챔프전] ‘빈틈이 없다’ KGC, 3차전도 대승… 우승까지 ‘-1승’

기사승인 2021-05-07 20: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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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챔프전] ‘빈틈이 없다’ KGC, 3차전도 대승… 우승까지 ‘-1승’
사진=한국프로농구연맹(KBL) 제공
[안양=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강해도 너무 강하다.

안양 KGC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전주 KCC와 3차전에서 109대 94로 대승을 거뒀다.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KGC는 3차전도 가져가면서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1승만 남겼다. 더불어 현재까지 치른 플레이오프 9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대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울산 현대모비스가 기록한 8연승이었다.

KGC는 전성현이 3점슛 6개 포함 28점을 넣으며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제러드 설린저가 25점 15리바운드를 7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오세근도 24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을 맹폭했다.

KCC는 94점을 올리고도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라건아가 21점 13리바운드를, 송교창이 19점 5리바운드를 올렸지만 KGC의 화력을 막아내질 못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치른 3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통합 우승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1쿼터부터 KGC가 불을 뿜었다. 초반에는 오세근이 골밑에서 8점을 기록했다. 오세근이 빠지자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설린저가 7점 5어시스트를 더했고 전성현이 3점슛 2개 성공하며 6점을 기록했다. KCC도 송교창이 9점을 올리며 맞붙었지만 KGC의 화력을 좀처럼 막질 못했다. 이재도의 버저비터 득점에 힘입어 KGC가 28대 21로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에도 KGC의 화력은 여전했다. KGC는 2쿼터 시작 3분30초 동안 4점을 내주는 동안 12점을 올렸다. 내외곽이 다 터졌다. KCC는 실점을 줄이기 위해 3-2 드롭존 수비까지 사용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KCC는 뒤늦게 화력전을 펼쳤다. 속공 농구로 맞불을 뒀다. 송교창과 유현준이 선봉에서 점수를 올렸다. 벌어진 점수차를 조금이나마 좁혔다. 하지만 KGC는 전반전 종료 직전 이재도가 득점 인정 상대 반칙을 얻어냈고, 10점차(55대 45)를 유지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기세가 KGC로 완전히 넘어갔다. 3쿼터 초반 전성현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KCC의 수비를 박살냈다. 홀로 12점을 올렸다. 전성현을 벤치로 뺀 이후에는 이재도와 변준형이 KCC의 실책을 유도한 이후 속공으로 공격을 마무리하며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설린저까지 득점에 가담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치솟았다.

KCC도 3쿼터에 27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35점을 올린 KGC의 화력 앞에선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3쿼터는 90대 72, 18점차 KGC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승기가 넘어갔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4쿼터 KGC가 쐐기를 박았다. 4쿼터 시작 3분 만에 문성곤이 3점을 꽂으면서 KCC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설린저가 골밑슛을 성공하며 100점 고지까지 넘었다. KCC는 연달아 턴오버를 범하면서 무너졌다. 전혀 KGC를 막아내질 못했다. KGC는 일찌감치 주전 선수들을 빼며 체력 안배까지 꾀했다. 이변 없이 KGC가 그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