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바람, 남편은 술”… 송영길, 기러기 가족 비하 논란 사과

조현지 / 기사승인 : 2021-05-07 21: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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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상처 드렸다… 국제학교 유치 강조한 것”

7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신임 지도부의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영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러기 가족’ 발언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7일 오후 “송 대표가 국제학교 유치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기러기 가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오후 한전공대 설립 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주 혁신도시 내 국제학교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러기 가족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송 대표는 “재선 의원 시절 노무현 대통령께 제안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영어 하나 배우려고 필리핀, 호주, 미국으로 애들을 유학 보내고 자기 마누라도 보내서 부부가 가족이 떨어져 사니까 혼자 사는 남편이 술 먹다가 혼자 돌아가신 분도 있다”고 말했다.

또 “여자는 가서 바람 나서 가정이 깨진 곳도 있고, 완전히 기러기 가족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으니 미국 가서 영어 배우지 말고 미국 같은 환경을 여기 한국에 (국제학교를) 만들자”며 “미국 간다고 저절로 영어가 되는 것이 아니므로 여기에 미국과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주면 될 것 아니냐고 제안해서 만든 것이 제주 국제도시다. 외국어 학교를 제가 제안해서 만들었다”고 했다.

이러한 송 대표의 발언에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내고 “외국어 학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왜 굳이 이른바 기러기 가족을 폄훼하는 표현을 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전에도 숱한 말실수로 국민을 분노케 했던 송 대표가 집권여당의 당 대표가 되어서도 버릇을 못 고친 모양”이라며 “사과는 당연하지만, 앞으로도 계속될 집권여당 대표의 부적절한 언행을 들어야 할 국민이 걱정”이라고 질타했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