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노상우 / 기사승인 : 2021-05-12 0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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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의원 “오염수 본격 방출하면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해야”

디자인=이희정 디자이너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지난달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원전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이러한 결정으로 인해 우리나라 국민의 방사성 물질 노출 가능성이 커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후쿠시마원전 오염수는 지난 2012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고로 녹아버린 후쿠시마 원자로에 빗물과 지하수가 끊임없이 흘러들어 생성된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물로 현재 저장탱크에 125만t이 저장돼 있다. 일본 정부는 2023년부터 2051년까지 30년에 걸쳐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처리해 태평양 바다에 방사능 오염수를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제거할 수 없는 삼중수소와 탄소-14를 제외한 62개 핵종은 고시농도 한도 미만으로 낮춰 방출한다고 말하고 있다. 삼중수소도 물로 희석해서 바다로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희석한다고 해도 총량 차이는 없으며 저선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과학적으로 완전히 검증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ALPS 처리에도 세슘, 스트론튬, 아이오딘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은 여전히 배출기준을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최경숙 환경운동연합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는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을 거쳐 안전하게 방류하겠다는 것은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며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저절로 사라지거나 중화되지 않고 태평양을 떠다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본의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는 “지난 2월22일 일본 정부 기준(1㎏당 100㏃)의 5배에 달하는 방사능이 있는 우럭이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혔다”며 “ALPS로 처리하고 있다는데 제 기능을 하는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제대로 제어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방사능에 노출되면 어떻게 될까. 김익중 전 동국대 의대 교수는 “암, 유전질환, 백내장, 신장병 등 여러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암과 유전질환은 방사능 피폭량에 정비례해서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안전한 기준이란 없다”고 강조했다.

방사성 물질 노출을 막기 위해선 일본산 수산물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김 전 교수는 밝혔다. 그는 “오염된 수산물을 먹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데이터를 보면 일본에서 수산물이 많이 수입됨을 알 수 있지만, 국내 어디에서도 일본산 수산물이 팔리는 것을 확인할 수 없다.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 원산지 표시제도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에서도 오염수 해양 방출이 진행되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동일본 대지진이 있었던 2011년 3월 이후 올해 4월까지 총 207건의 일본산 수입식품이 방사능 검출로 인해 반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본이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는 즉시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