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min]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지략과 순발력으로 치고받는 극한의 PVP

기사승인 2021-05-14 06:30:10
- + 인쇄
[30min]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지략과 순발력으로 치고받는 극한의 PVP
사진='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컴투스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하루에도 수십 개의 신작 모바일 게임이 쏟아지는 세상이다. 골수 게이머가 아닌 라이트 유저의 경우 출시된 모든 게임을 플레이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근 모바일 게임의 흥행 여부는 30분 플레이 후 판가름 난다고 한다. [30min]에서는 쿠키뉴스가 30분 동안 신작 게임을 플레이하고 받은 간략한 인상 등을 소개한다. 

2014년 4월 출시된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천공의 아레나)'는 매우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올해 7주년을 맞이한 이 게임은 현재까지도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세계 100여 개국이 넘는 앱 마켓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30min]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지략과 순발력으로 치고받는 극한의 PVP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지난달 29일 서머너즈 워의 후속작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백년전쟁)'이 드디어 출시됐다. 백년전쟁은 글로벌 사전 예약자수 5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이용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기대작이다. 출시 후에도 지난 2일 기준 누적 매출 50억원을 돌파하는 등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백년전쟁에는 총 40여 종의 몬스터가 등장한다. 유저들은 몬스터 8마리로 나만의 덱을 구성해 글로벌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전투 공방을 펼치게 된다. 몬스터는 능력치와 스킬에 따라 공격형, 방어형, 체력형, 지원형으로 분류된다. 다양한 조합을 꾸려 나만의 전략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2021년 컴투스 최고의 기대작 백년전쟁은 어땠을까?
[30min]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지략과 순발력으로 치고받는 극한의 PVP
8대 8로 진행되는 실시간 전투.

◇ PvP 위주의 8대 8 대규모 실시간 전투

백년전쟁의 핵심 콘텐츠는 실시간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대전이다. 유저들은 몬스터 8마리로 나만의 덱을 구성해 글로벌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전투 공방을 펼치게 된다. 몬스터는 최대 15레벨까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불, 물, 바람, 어둠, 빛 등 5가지 속성이 존재하는데 상성에 맞게 배치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데미지를 줄 수 있다.

백년전쟁은 심리전·운영 등 순간적인 판단 능력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게임이다. 몬스터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전투 전 8종의 영웅을 전열과 후열에 4종씩 나눠 배치할 수 있다. 배치에 따라 타겟 순서가 결정되며, 특정 영웅은 전열이나 후열을 우선 공격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전략적인 배치가 중요하다. 기자는 바람속성의 희귀 체력형 몬스터 '마브'를 탱커로 사용했다. 이 몬스터는 자신과 아군 선봉의 방어력을 강화한 후 서로 자리를 바꿀 수 있는데, 전략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튜토리얼을 모두 깨면 영웅 카드를 받을 수 있는데, 일반 몬스터 카드에 비해 강력하다. 원하는 카드를 뽑기 위해 '리세마라(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리셋하는 행위)'를 하는 유저들도 제법 있다. 기자의 경우 공격형 마법 검사 라피스를 획득했다. 물속성인 라피스는 전열에 있는 적의 마나를 빼앗아 피해를 입히고, 가한 피해에 비례해 자신에게 실드를 부여한다. 상대가 스킬을 사용하는 것을 막고, 광역으로 데미지를 입힘과 동시에 피해를 흡수하는 이기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30min]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지략과 순발력으로 치고받는 극한의 PVP
적절한 스킬 사용으로 카운터를 발동시킨 모습.

◇ 두뇌 회전도 피지컬도 중요하다…변수창출의 핵심 '카운터'

백년전쟁은 턴제 전투인 전작과 달리 실시간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이를 위해서는 유닛의 성능과 기술을 파악하고, 속성 등의 상성을 이해해 기술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게임에는 또다른 핵심 시스템인 '카운터'가 존재한다. '카운터'는 상대의 스킬 발동 중에 쓸 수 있는 일종의 반격 시스템이다. 타이밍에 맞춰 스킬을 발동시키면 카운터 판정과 함께 스킬이 먼저 사용되므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카운터 스킬 발동의 관건은 타이밍이다. 

기자 역시 불리한 전황을 카운터로 뒤집은 적이 있다. 상대방이 광역기를 사용함과 동시에 무적스킬을 사용해 데미지를 무시했다. 이후 기자는 라피스의 광역 스킬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적절한 순간에 카운터를 발동시켜 공격을 완벽히 막아냈을 때의 희열은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타이밍을 맞추더라도 엉뚱한 스킬로 반격할 경우 피해가 막심하다. 결국 카운터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대 기술이 어떤 효과를 가졌는지와 자신이 보유한 기술 중 어떤 것이 이를 적절하게 반격할 수 있는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적절한 타이밍을 맞출 수 있는 피지컬, 상대의 스킬을 읽을 수 있는 뇌지컬을 모두 갖춰야 카운터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30min]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지략과 순발력으로 치고받는 극한의 PVP
영웅등급의 수속성 공격형 마법검사 라피스.

◇ 개성 강한 그래픽…호불호는 확실?

아기자기한 SD(2~4등신의 미니캐릭터) 디자인을 도입한 전작과 달리 백년전쟁은 3D 랜더링 그래픽을 사용했다. 이전보다 몬스터들의 특징이 두드러졌다.  다소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을 추구하는 다른 국내 게임들과는 차이점이 있다.

백년전쟁의 그래픽은 지난해 8월 출시된 '히어로즈 워: 카운터어택'과 유사하다. 동아시아보다는 서구권 게임에서 등장할 법한 디자인 센스가 느껴진다. 개성있는 디자인을 좋아하는 글로벌 유저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이용자들에겐 다소 취향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서양 유저들을 겨냥한 그래픽이라 다소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소위 '북미식 디자인 센스'를 좋아하는 기자는 백년전쟁에 등장하는 몬스터의 모델링이 매우 마음에 들었지만, 지인은 "귀여운 서머너즈 워의 모델링이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30min]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지략과 순발력으로 치고받는 극한의 PVP
확실히 북미권 유저들이 선호하는 그래픽의 느낌이 풍긴다.

 

▶ 30분 플레이 소감

전략성 : 8대 8의 실시간 전투. 다양한 전략을 고려하는 재미가 있다.

그래픽 : 북미 감성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호불호가 심할지도?

짜릿함 : 카운터를 잘 활용해서 일발 역전을 할 때 쾌감이 엄청나다.

▶ 별점과 한 줄 평(5점 만점)

4.1점. 글로벌 흥행 IP '서머너즈 워'의 후속작 백년전쟁. 후속작으로서 가치는 충분!

sh04kh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