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준영 사퇴 당연… 임·노 결단하라”

“靑, 국민에 사과해야… 장관 흥정할 자리 아냐”

기사승인 2021-05-13 14: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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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박준영 사퇴 당연… 임·노 결단하라”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사진취재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이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13일 구두 논평을 통해 “진즉에 해야 했을 사퇴이고, 또 사퇴 이전에 청와대는 부적격 후보자를 국민 앞에 내어놓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 

이어 “부적절한 행동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공직 후보자가 이를 반성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지명 이후 한 달 가까이 국민께 상처와 혼란을 준 청와대는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결단도 촉구했다. 배 대변인은 “장관 자리는 동네 구멍가게에서 흥정하듯 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두 후보자의 부적절한 행위는 박 후보자의 것보다 크면 더 컸지 결코 작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후보자들도 국민 앞에 최소한의 염치를 가지고 결단을 내려달라”며 “청와대의 지명 철회도 다시 한번 요구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국민 고통만 커질 뿐”이라고 했다.

배우자의 도자기 밀수 논란 등을 받는 박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진해서 사퇴했다. 박 후보자는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며 “모두 저의 불찰이다.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hyeonzi@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