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대기업 납품 사업장 집단감염 사태 종식

“공장 가동중단 최소화, 집단감염 확산 차단 성공” 평가

입력 2021-05-13 14: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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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대기업 납품 사업장 집단감염 사태 종식

[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완주군이 대기업 협력업체의 특수 상황을 고려해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선제적으로 대응, 확진자 증가세를 차단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일 완주군보건소에 따르면 대기업에 물품을 납품하는 한 사업장의 직원 A씨가 지난달 27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가족과 내·외국인 근로자, 하청업체 직원까지 번진 집단감염 사태가 전날 260여명의 직원 전수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소는 첫 환자 발생 후 집단감염 확산을 우려해 전북도와 협력해 사업장의 공장가동을 즉시 중지 조치하고, 식당과 샤워실 등 공용시설에 대해선 폐쇄조치를 단행했다.

특히 대기업에 물품을 제때 납품하지 못할 경우 대사업장과 하청업체까지 큰 타격을 입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공장가동 중단을 최소화하면서 초기 역학조사와 전수검사를 엄중히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군은 전북도와 전주지청노동지원청, 호남질병대응센터, 전북감염병관리지원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매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확진자 추가발생 차단과 대응방향을 논의하는 등 신속히 대응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도 회의에 매일 참석해 방역 일선에서 역학조사와 방역활동을 진두지휘했다. 

첫 확진자 발생 다음날부터 선별진료소를 밤 9시까지 연장 운영한 완주군보건소는 자체 인력을 대거 투입해 사업장과 하청업체 직원 등 총 500여명에 대한 1차 전수검사에 이어, 총 다섯 차례의 전수검사를 진행해 강력한 방역망을 구축했다. 

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해 철저한 역학조사와 촘촘한 방역망을 친 완주군의 선제적 대응으로 초반에 30여명까지 불어났던 확진자는 점차 줄었고, 최종 43명의 확진에서 멈출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보건소는 사업장 직원 260여명을 대상으로 한 5차 전수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으로 나오자 첫 환자 발생 18일 만에 집단감염 사태 종료를 선언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변이바이러스까지 출현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대기업에 납품해야 하는 사업장의 절박한 상황까지 고려해 집단감염 진화에 총력을 쏟아 부었다”며 “그동안 방역에 협력해준 사업장 직원과 관련기관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jump022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