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수치 증가한 코로나19 환자, 사망 위험도 높아

기사승인 2021-05-15 03: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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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수치 증가한 코로나19 환자, 사망 위험도 높아
대한간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학회 등 4개 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국제 간학회(The Liver Week 2021)가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개최됐다. 사진=대한간학회 제공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환자의 간수치 상승 폭이 클수록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부터 3일간 진행된 국제 간학회(The Liver Week 2021)에서 발표된 ‘COVID-19 감염에서의 간수치 상승의 임상적 의의’ 연구에 따르면 연구에서 관찰한 코로나19 환자 156명의 환자들 가운데 49명(31%)은 입원 당시 간수치가 상승했다.

경과 중 100명에서 전신 염증반응 증후군이 나타났고 13명이 사망했는데, 간수치가 올라간 환자는 전신 염증반응 증후군 발생 비율이 74%대 48%로 높았다. 폐 침윤 비율도 높았으며, 사망률도 18.4% 대 3.7%로 높았다. 즉, 입원 당시 간수치가 높게 상승한 것은 경과 중 사망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였다. 

연구진은 국내 코로나19 환자에서 간기능 수치의 임상적 유용성에 주목했으며, 이런 연구 결과가 향후 코로나19 환자의 중증도 분류 및 환자 관리에 유용한 지표로 간기능 수치가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봤다.

한편, 간염 환자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일반인과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학회에서 발표된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의 COVID-19 감염’ 연구는 국내 코로나19 감염 환자 가운데 만성 B형간염이 동반된 675명을 분석,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에서 만성 B형간염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은 연령대가 높았으며, 동반 질환도 많았다. 관찰기간 중 91명(13.5%)이 사망했는데, 만성 B형간염이 없는 코로나19 환자들에 비해 조사망률이 높았다. 하지만 연령, 성별, 동반질환 등을 보정했을 때 사망 위험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코로나19 감염 시 임상경과와 사망위험 등 임상적으로 유용한 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 의의를 뒀다. 

대한간학회(이하 학회)는 간질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간질환이 있는 환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일반인보다 크다는 것이 학회의 조언이다. 앞서 11일 학회는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개정 발표하면서 “간질환 환자에서 코로나19 감염과 백신에 대한 연구 자료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다만,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질환으로의 진행과 사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3~4배 이상 높아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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