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지난달 늘어난 청년 취업자 중 상당수가 계약기간이 짧은 임시직 근로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고용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상당 부분 회복하고 있지만 질적 측면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의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서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38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9000명 늘었다. 2000년 8월(18만8000명) 이후 20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청년층 고용률도 43.8%로 1년 새 2.6%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12월 청년 고용률이 43.8%였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 부분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는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가운데 임시직 근로자는 1년 전보다 12만5000명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임시직 근로자는 고용계약이 1개월~1년 미만 근로자로, 아르바이트 등이 포함된다. 

지난달 증가한 청년 취업자 가운데 상당수는 임시직 아르바이트였던 셈이다.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직 근로자도 9만6000명 늘었으나 증가폭은 임시직보다 작았다. 고용계약 기간 1개월 미만인 일용직은 3만7000명 줄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청년층 단순 노무 종사자(건설 현장 노동자, 음식 배달원, 건물 청소원, 경비원, 가사 도우미 등 포함)가 9만9000명 늘면서 전체 직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청년층 실업자는 42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10.0%로 1년 새 0.7%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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