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교육감, 고교학점제형 수능시스템 마련 촉구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 활성화 등 대입전형 변화 맞춘 지도 강화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교사 확인되면 즉시 징계 등 엄중 조치도

입력 2021-05-17 17: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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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교육감, 고교학점제형 수능시스템 마련 촉구
정석웅 전남교육감이 2025년부터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를 두고 고교학점제형 수능시스템 마련을 요구했다. 장 교육감은 17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교사에 대한 엄중 조치도 주문했다.[사진=전남교육청]
[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정석웅 전남교육감이 2025년부터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를 두고 고교학점제형 수능시스템 마련을 요구했다.

장 교육감은 17일 열린 5월 3주 확대간부회의 마무리발언을 통해 “고교학점제에 맞는 수능 형태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채 계속해서 수능 비중이 커지고있다”면서 “수능 비중이 커질수록 일선 학교에서는 대입에 유리한 과목만을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할 가능성이 커, 근본적으로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능 최저등급을 완화하거나 아예 수시에서는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야 고교학점제의 근본 취지를 살리고 성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문제에 대해 전국시‧도교육감과 교육전문가들이 계속해서 개선 요구를 하고 있고, 교육부에서도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어 대책이 곧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전문가 부족과 소규모 학교가 많은 지역 특성상 전공 교과별 교사 수 부족으로 인한 과목개설 어려움,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인프라 부족 등 고교학점제 운영에 대한 문제로 지적하고 도교육청이 현장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장 교육감은 또 “정보제공, 컨설팅 확대 등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주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며, 대학입시지원을 위한 진로‧진학상담 강화도 주문했다.

올해와 내년도 대입전형이 많이 바뀌고, 특히 내년부터 서울 16개 주요 대학의 경우 40% 이상을 수능으로 선발한다고 밝혀, 수시에서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이월되는 숫자까지 포함하면 이들 대학은 수능 비중이 45%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비수도권은 학생 수가 계속해서 모집정원에 미달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학생들을 확보하기 위해서 수시 비율을 높여 수시 비율이 늘어나는 등 대입전형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장 교육감은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들도 변화하는 대입전형에 대해 궁금한 것도 많고 대단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면서 “작년 시‧군 학부모회 간담회에서 도교육청 정책 중 만족도가 높은 사업 중 하나가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이었다”며 “올해 역시 최선을 다해 진로‧진학지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관련, 방역수칙 위반 교사에 대한 엄중한 조치도 주문했다.

교직원의 방역수칙 위반으로 학생과 교직원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있다며, 방역수칙 위반이 명백한 교직원에게는 감염경로가 최종 확인되는 즉시 필요한 징계 등 행정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회복 후 학교로 복귀하는 아이들이 정서적, 심리적 어려움이나 왕따를 당하지 않도록 각 학교에서 특별히 보살필 것도 당부했다.

장 교육감은 또 6월부터 시작되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의 임금교섭에서 사용자 대표를 맡게 됐다며, 상대적으로 열악한 학교비정규직의 근로조건 개선과 선진적 노사관계 정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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