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김광현, 4회 앞두고 자진 강판… 3이닝 3실점

기사승인 2021-06-05 1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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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김광현, 4회 앞두고 자진 강판… 3이닝 3실점
마운드에서 교체돼 내려오는 김광현(오른쪽). 사진=로이터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예상하지 못한 부상으로 자진 강판했다.

김광현은 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0대 3으로 뒤지고 있는 4회를 앞두고 워밍업 도중에 오른쪽 다리에 불편함을 느껴 제이크 우드포드와 교체됐다.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김광현이 교체된 이유는 허리 근육 경직 증세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김광현은 4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된다. 김광현의 평균 자책점은 3.65에서 4.05로 상승했다.

출발은 좋았다.

김광현은 신시내티의 선두 타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어 신시내티의 중심 타선인 제시 윈커와 닉 사크테야노스를 연속으로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 범퇴로 첫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에 흐름을 이어가질 못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스티븐슨에게 던진 88마일(141㎞) 패스트볼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이날 첫 실점.

김광현은 후속 타자 스콧 하이네먼을 범타 처리했지만 카일 파머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 1사 1루가 됐다. 이어 조나단 인디아에게 또 다시 홈런을 맞았다. 2회에만 3실점을 내줬다.

다행히 김광현은 루이스 카스티요를 3루 땅볼, 알렉스 블란디노는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고 2회를 마쳤다.

김광현은 3회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선두 타자 수아레스를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윈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카스테야노스를 2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삼자범퇴로 3회를 마쳤다.

그러나 4회 등판을 준비하던 김광현은 갑작스런 불편함을 느꼈고, 결국 우드포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회 공격 시 김광현이 타격 후 1루로 전력 질주하던 중 다리에 무리가 간 것으로 보인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