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납치‧감금됐다” 트윗…알고보니 10대 자작극

최태욱 / 기사승인 : 2021-06-07 15: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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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21.07.06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에서 납치‧감금됐다는 글이 SNS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결과 1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7일 대구 달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대구시 달서구에서 납치‧감금됐다는 글이 트위터에 올라와 이를 확인해 달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 44분께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지금부터 내가 쓰는 글은 모두 진실이며, 글을 쓰는 순간에도 너무 무섭고 들키면 어떻게 될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어 1시간여 뒤 “얼마 전 집 근처 공터를 지나다가 다수의 성인 무리에게 이유 없이 폭행을 당했다. 그 다음 정신을 차리니 어두컴컴한 방에 있었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여자가 들어와 내가 가지고 있던 지갑과 폰을 압수했다”면서 “(여자가) 보는 앞에서 나의 모든 SNS 계정과 게임, 학교 과련 앱과 계정을 삭제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에 글을 남길 수 있었던 건 아이패드를 매트리스 밑으로 숨겼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한 뒤 경찰과 가족들에게 납치‧감금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

A씨는 이후에도 자신의 상황이나, 납치 무리가 음란물 혹은 불법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직인 것 같다고 추정하는 글을 트윗터에 남겼다. 

해당 글은 순식간에 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공유되는가하면 실시간 트렌드 순위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특정 후 수사한 결과 남치‧감금됐다는 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이 직접 쓴 글이 맞고 별다른 신변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