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Pick] #LCK개막전 #T1한화생명 #복수혈전 #미드대전

기사승인 2021-06-09 0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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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Pick] #LCK개막전 #T1한화생명 #복수혈전 #미드대전
사진=T1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T1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9일 오후 8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개막전 2경기에서 맞붙는다. 앞서 지난 스프링 스플릿 개막전에서 만난 두 팀은 이번 여름에도 리그 시작부터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됐다.

서머 스플릿은 스프링 스플릿보다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T1과 한화생명은 롤드컵 진출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팀이다. 그렇기에 일부 팬들은 양 팀의 개막전을 ‘미리보는 플레이오프’라고 부르고 있다. 경기를 시청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포인트들을 쿠키뉴스가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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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CK 페이스북 화면 캡처.

# T1만 만나면 작아지는 한화생명…천적청산 or 서열정리?

지난 시즌 한화생명은 12승 6패로 3위, T1은 11승 7패로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유독 T1만 만나면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1라운드 개막전은 세트 스코어 1대 2, 2라운드는 0대 2 완패였다. 

그런 두 팀이 또다시 서머 스플릿 개막전에서 만났다. 더구나 이번 서머 스플릿은 LoL파크에서 유관중으로 진행되는 오프라인 경기이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도도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양 팀은 여름에도 치열한 플레이오프 순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머 스플릿의 스프링 스플릿보다 경우 롤드컵 서킷 포인트 가중치가 높다.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천적관계 청산이 절실하고, T1 입장에서는 서열정리를 확실히 해놓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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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1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한화생명e스포츠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 라이엇게임즈 제공

# ‘페이커’ vs ‘쵸비’…승부처는 미드라인?

양 팀 미드라이너의 맞대결도 주목해야 할 요소다. 한화생명의 경우 서머 스플릿 도입된 긴급 콜업 제도를 사용할 정도의 큰 이변이 아니라면 ‘쵸비’ 정지훈의 출전이 확실시된다. T1의 경우 선발 미드 라이너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정황상 ‘페이커’ 이상혁의 출전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2018년 LCK에서 처음 만난 두 선수는 현재까지 치열한 맞대결을 이어오고 있다. 정규리그에서는 정지훈이 조금 앞섰지만, 플레이오프 대결에서는 이상혁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021 스프링 스프릿 두 선수는 2번 맞붙었는데, 이상혁이 모두 승리했다.

이상혁과 정지훈은 서로 다른 성향의 미드라이너다. 정지훈은 지난 스프링 스플릿 기준 가장 많은 챔피언((19개)을 사용한 미드라이너다. 광범위한 챔피언 폭만큼 그는 슈퍼 캐리를 밥 먹듯이 보여줬다. 정지훈은 뛰어난 CS(크립스코어) 수급을 바탕으로 성장해 자신의 캐리력으로 한화생명의 승리를 쟁취했다.

이상혁은 노련함을 바탕으로 팀적인 플레이메이킹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라인 CS를 원거리 딜러와 탑 라이너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기도 했다. 통계사이트 gol.gg에 따르면 이상혁의 분당 CS는 8.2로 10경기 이상 나온 미드라이너 12명 가운데 최하위다. 하지만 킬 관여율은 68.9% 2위로 가성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매치의 최대 승부처는 미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드 교전으로 누구에게 주도권이 넘어가느냐에 따라서 승부의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지난 2일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2021 서머 스플릿'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상혁은 "이번 서머에선 미드가 중요하고, 내가 활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쿡Pick] #LCK개막전 #T1한화생명 #복수혈전 #미드대전
사진=‘칸나’ 김창동-‘커즈’ 문우찬-‘페이커’ 이상혁-‘테디’ 박진성-‘케리아’ 류민석, 소위 ‘칸커페테케’ 라인업. T1 트위터 화면 캡처.

# 그래서 T1의 원거리 딜러는 누구?

경기 외적으로 시선을 끄는 요소도 있다. 바로 T1의 선발 라인업이다. LCK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0인 로스터를 운영하고 있는 T1은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영건 위주의 파격 라인업을 선보였다. 하지만 신인들의 경기력은 다소 불안했고 2라운드 중반에 들어서야 ‘칸나’ 김창동-‘커즈’ 문우찬-‘페이커’ 이상혁-‘테디’ 박진성-‘케리아’ 류민석, 소위 ‘칸커페테케’ 라인업이 고정됐다.

양대인 T1 감독은 스프링 미디어데이에서 “스프링 당시 로스터에 오른 10명의 선수들에게 다 한번씩 경험해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 시즌 패치 변화와 함께 주전을 결정하겠다고 했고 당연히 서머를 앞두고 결정이 된 상황”이라며 “서머 때는 주전에 대한 큰 변화는 없지만 가끔 교체출전을 있을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대다수의 e스포츠 관계자들은 T1이 ‘칸커페테케’ 라인업을 주로 가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박진성의 경쟁 상대인 ‘구마유시’ 이민형이 솔로랭크 1위를 할 정도로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민형은 스프링 스플릿 초반 박진성을 대신해 선발 자리를 꿰찼다. 그는 스프링 스플릿 시즌 1호 펜타킬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피지컬을 보여줬지만 다소 안정성이 부족하고, 다소 감정적으로 게임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박진성이 선발로 돌아오면서 이민형은 자연스레 서브로 돌아갔다.

안정적이고 팀게임에 능한 박진성과 현재 기량이 물오른 이민형. 뛰어난 두 명의 선수 누가 선발로 기용될 것인지 양 감독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h04kh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