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파업’에 다시 팔 걷은 정치권… “사측은 합의 지켜라”

김은빈 / 기사승인 : 2021-06-09 12: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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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택배사, 당장 쓰러지는데 시간 끌기 안돼”
정의당 “정부도 책임 있어… 합의안 강제했어야”

2차 사회적 합의가 결렬되면서 전국택배노조 조합원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 택배상자가 쌓여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택배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자 정치권이 다시 움직였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올해 초 민주당은 택배사와 노조, 정부 등이 두 달여간에 걸친 회의를 통해 1차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합의문을 발표한 지 6개월이 지났어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택배사 측과 지난 1월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이들은 택배노동자의 업무 과중을 막기 위해 사측이 택배 분류 전담 인력을 따로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택배사는 합의안을 지키지 않고 인력 모집에 시간이 필요하니 시행을 1년 뒤로 미루자고 주장했다. 이에 택배노조는 지난 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시행을 미루는 택배사에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 대변인은 “이번 택배노조의 파업 결정은 생존 때문”이라며 “총파업을 멈출 수 있는 답은 사회적 합의를 지키면 된다. 당장 사람이 쓰러지는데 시간만 끌면서 유야무야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택배사가 합의안을 지키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과 정부는 1차 사회적 합의안이 이행되고 있는지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사회적 합의가 실현되도록 즉각적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의당은 이번 택배노조 파업에 정부 책임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번 택배 총파업의 원인과 책임을 사회적 합의를 강제하지 못한 정부와 자기 이익만을 앞세운 택배사에 강하게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정부와 택배사는 사회적 합의기구 논의를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과로사 방지를 전제로 한 택배비 인상, 노동시간 단축방안, 택배산업 내 불공정거래 개선방안 등에 대한 이해당사자들의 공감과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전향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