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빠진 호랑이, 최형우 와도 반전 없네

기사승인 2021-06-09 1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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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빠진 호랑이, 최형우 와도 반전 없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KIA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0대 7로 졌다. 3연패에 빠진 KIA는 21승30패로 8위를 위태롭게 지켰다. 9위 한화 이글스(21승31패), 10위 롯데 자이언츠(20승1무31패)가 바짝 따라붙은 상황이라 9일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로 미끄러질 위기다. 

KIA는 5월부터 하락세를 탔다. 4월까지는 12승11패로 5할 승률을 웃돌았지만 5월 들어 7승15패 승률 0.318로 크게 흔들렸다. 6월 들어서도 2승4패로 좀처럼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투타 양면에서 부침이 계속되고 있다. 

KIA는 6월 팀 타율(0.218)과 팀 평균자책점(6.75)이 최하위다. 타격부터 살펴보면 12득점 40실점으로 득실차가 무려 -28이다. 6월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일 대전 한화전의 5점이었다. 1득점 이하 3경기일 정도로 빈타에 시달리고 있다. 홈런도 지난달 2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안우진을 상대로 이정훈이 3점 홈런을 때린 이후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8일 삼성전에서 KIA는 안타 5개와 4사구 9개를 얻었지만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잔루만 무려 13개였다. 찬스를 번번이 놓치며 득점하지 못하니 승리할 수가 없다.

최형우의 복귀에도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망막에 물이 고이는 질병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던 최형우는 6월초 1군에 복귀했다. 하지만 6월 타율 0.150(20타수 3안타)에 그쳤다. 이 기간 장타율(0.200)과 출루율(0.320)을 합한 OPS도 0.520으로 낮다. 떨어진 실전감각이 발목을 잡고 있다. 

마운드도 상황이 심각하다. 특히 에이스의 부재가 뼈아프다.

KIA는 지난 달 26일 새 외국인 투수였던 다니엘 멩덴이 오른팔 굴곡근 통증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멩덴은 일러야 6월 중순, 늦으면 7월 초에 복귀가 예상된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5일엔 1선발 브룩스마저 팔꿈치에 물이 차는 부상을 당해 로테이션을 건너뛰게 됐다.

KIA가 뒷걸음질 치는 사이, 한화와 롯데는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6일 경기에서 각각 NC 다이노스, KT 위즈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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