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백신 '젊은층' 심근염 발생 ↑…"지속적 검토 필요"

유수인 / 기사승인 : 2021-06-11 15: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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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DC, 화이자 2차 접종 후 심근염 발병 평균 연령 24세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2021.04.01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젊은 층에서 예상보다 심근염 발생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이상반응 감시가 필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에서는 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mRNA 백신, 미국과 유사한, 동일한 형태의 백신으로 (접종이) 시행되는 케이스가 많지 않다 보니 지속적인 검토, 이상반응 감시가 필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유사 사례들이 보고가 되고 있고, 그 근거들이 계속 축적되다 보면 관련성의 근거가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해외 사례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시, 주의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 밖에 감시 초기 대응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고, 그러한 것들이 현장에서 잘 적용되고 작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스라엘 보건 당국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과 심근염 발생의 상관관계 가능성을 보고한 후 조사에 착수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에 보고된 환자 중 절반 이상은 12∼24세로 2차 접종을 마친 뒤 이 같은 부작용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6∼24세 사이에서는 2차 접종을 마친 후 283건의 심근염이 발생했다. 미국 인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상 발병 건수는 10∼102건 정도라고 CDC는 설명했다.

특히 심근염이 발병한 평균 연령은 24세로 남성에서 심근염 발병 비율이 높아 80% 가까이 기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백신안전데이터링크(VSD) 역시 16∼39세 사이에서 해당 백신의 2차 접종을 마친 경우 심근염 발생 비율이 높아졌다고 확인했다.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 중 일부는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대부분 회복했다고 CDC는 밝혔다.

심근염(myocarditis)이란 바이러스, 독(毒), 면역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대부분 회복되지만 심부전이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다만 CDC는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심근염 또는 심장막염 발생과의 인과 관계를 평가 중이며 결론을 내린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CDC는 다음 주 심근염 발생과의 상관관계를 검토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

화이자 측은 "백신 접종을 마친 비율을 고려할 때 심근염의 발병 비율은 적은 것"이라며 "mRNA 방식의 백신이 이러한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라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