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구 20% 코로나 백신 맞아…"접종 규모, 전세계 25번째 진입"

'얀센' 첫날 대상자 27.2% 접종 완료, 권준욱 "감염병 수칙 습관화해야"

기사승인 2021-06-11 16: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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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구 20% 코로나 백신 맞아…
10일부터 얀센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이날부터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89만4천명은 미국 정부가 제공한 얀센 백신을 맞는다. 202160.10.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전체 인구의 20.6%인 1056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며 "현재 우리나라는 오는 11월을 목표로 집단면역 확보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접종 규모로 볼 때 지난 2월 말 전 세계에서 100위 바깥에서 예방접종을 시작했지만, 최근 25번째 안으로 진입을 했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현재처럼 우리나라가 기초재생산지수를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한다면 예상보다 이르게 코로나19의 유행 관리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좋아지면 오히려 불안한 측면도 있다. 유행을 관리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올수록 방심은 금물이기 때문이다. 또 최근 몇몇 국가들, 즉 '방역 모범국'이라고 불렸던 나라에서조차 한 순간에 사태가 반전된다는 점도 알고 있어서 그렇다. 외신을 통해서 보도된 바에 의하면, 현재 전 세계에서 백신접종률이 우리보다도 높은 나라에서조차 코로나19가 소규모의 유행을 보이기도 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접종 속도가 매우 빠르게 올라가고 있지만 집단면역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더 남아 있다. 특히 거리두기나 마스크, 손 씻기 등은 코로나19 이후에도 다른 모든 각종 감염병 예방관리에 똑같이 적용할 방법들이며, 동시에 우리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방법들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바로 생활화할 수 있도록, 아니 습관화할 수 있도록 한다면 모두의 건강 지키기에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어제 하루 76만6728명이 예방접종을 했으며, 이 중 1차 접종은 73만3067명으로 총 1056만5404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2차 접종완료자는 28만5448명으로 총 263만6135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얀센 백신 접종의 경우 접종 첫날인 10일 25만1787명이 접종해 접종대상자 중 27.2%가 접종을 완료했다. 이날 고령층(60~74세) 얀센 접종자는 5444명이고,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를 예약 취소하고 얀센을 접종한 사람은 3145명이다.

방역당국은 얀센 위탁의료기관에서 얀센백신 잔여량 발생 시, 60~74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전예약자 중 얀센백신 접종에 동의할 경우 접종이 가능하도록 한 상태다. 

다만, 전남·전북 등 일부 지역의 접종률은 평균을 상회하지만 서울·부산 등은 이에 못 미치는 등 지역별 접종률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기남 추진단 접종관리반장은 "지역별 접종률의 차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다. 지역별로 접종대상자에 대한 접종에 대한 안내라든지 홍보 이런 부분도 있지만, 현재 상반기에는 60세 이상에 대한 고령층을 중심으로 접종이 진행되기 때문에 어떤 연령별 분포라든지 인구구조에도 관계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반장은 "그리고 각 지자체들이 지금 접종에 대한 인센티브라든지, 접종 참여에 대한 홍보라든지 지자체별로 차별화된 대책들을 가지고 접종에 대한 참여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전체 국민들로 접종대상자가 확대되면서 점차 편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30세 미만 약국 근무 직원들의 화이자 백신 명단이 누락됐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30세 미만 화이자 접종대상자에 대한 1차 사전예약은 종료가 됐고 6월 말 2차 예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래서 그전에 관련 단체(대한약사회 등)로부터 접종대상자에 대한 명단을 빠짐없이 제출하도록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 FDA가 얀센 백신 유통기한을 3개월에서 4.5개월로 연장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서도 "지금 우리나라의 허가 기준에 따르면 얀센 백신의 유통기한은 2℃~8℃ 유통 시 3개월로 되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6개월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통기한이 짧은 상황"이라며 "미국에서의 유통기한 연장은 미국 자체적으로 안전성이라든지 유효성에 대한 어떤 기준을 가지고 의사결정이 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는 식약처가 허가한 유통이라든지 보관에 대한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여전히 기존의 유통기한을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