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린 패배 중진들 "정권교체" 한목소리… 이준석 “함께 하자”

나경원 “국민의힘 승리에 작은 힘이라도 보탤 것”
주호영 “아쉬움 있지만, 후회 없어… 전대 앙금 털자”
이 대표 "국민의당과 합당-대선서 역할 부탁할 것"

기사승인 2021-06-11 17: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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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린 패배 중진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주호영 후보로부터 축하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탈락의 고배를 마신 국민의힘 소속 중진 후보들이 “정권교체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축하 인사를 이준석 신임 당 대표에게 보냈다. 

국민의힘은 1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 신임 대표를 선출했다. 이 신임 대표는 9만3392표(43.8%)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나경원 후보는 37.1%(7만9151표), 주호영 후보는 14%(2만9883표), 조경태 후보는 2.8%(5988표), 홍문표 후보는 2.2%(4721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0선’ 이 신임 대표에게 패배를 맛본 중진 후보들은 아쉬움을 접고 ‘정권교체’를 향한 목소리를 냈다. 나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어느 자리에서든 국민의힘 승리와 정권교체 성공,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주 후보도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후회가 남지는 않는다”며 “이준석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새 지도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기원한다. 전당대회 동안 쌓였던 앙금을 털고 모두가 힘을 합쳐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향해서 하나가 되자”고 했다. 

조 후보는 전당대회 직후 별도의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전당대회 직전에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선거기간 내내 간절한 마음으로 조경태를 응원하고 도와주신 여러분께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맙다”며 “언젠가 여러분의 정성과 땀이 빛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 중진 의원으로의 역할을 다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너져 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되살리고 국민복지 향상을 위해 제게 주어진 소임을 잊지 않고 매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신임 대표는 당권 경쟁자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 신임 대표는 전대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내대표 시절 국민의당과 합당을 추진한 주 후보에게 “계속 그 일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공식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후보를 향해선 “득표율에서 상당한 힘을 보여줬다”며 “무엇보다 우리 당원들이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지도자다. 당연히 대선 과정에서 격에 맞는 역할을 부탁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hyeonzi@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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