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앞둔 카카오손보…보험업계 지각변동 오나

김동운 / 기사승인 : 2021-06-12 06:10:02
- + 인쇄

금융위, 보험업 예비 인가 승인…연내 출범 목표
플랫폼 연계 디지털 보험 신상품 출시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카카오페이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허가를 받으면서 손해보험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네이버, 토스 등에서 보험중개업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정식으로 라이센스를 받은 것은 카카오페이가 처음이다. 특히 대형 플랫폼이란 무기를 가진 카카오가 보험업에 진출함에 따라 큰 변화가 없었던 손보업계에 지각변동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금융위원회는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의 보험업 예비 인가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위는 정례회의에서 카카오손보가 자본금,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 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카카오손보의 초대 대표이사로는 카카오페이 보험사업추진태스크포스(TF)를 총괄하고 있는 최세훈 전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내정됐다. 카카오 손보의 자본금은 1000억원으로, 출자자는 카카오페이(60%)와 카카오(40%)다.

금융위 관계자는 “카카오손보가 카카오의 디지털 기술 및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보험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편익을 높이고 업계 전반의 경쟁과 혁신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카오손보의 보험업 진출은 큰 의미를 갖는다. 카카오손보는 핀테크 업권에서 처음으로 보험업에 정식으로 뛰어든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네이버나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보험중개 플랫폼 형식으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긴 했지만 카카오처럼 금융당국에 정식 라이센스를 받은 것은 아니다.

또한  카카오손해보험 예비허가는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최초로 통신판매전문보험사 예비허가를 받는 사례로도 기록됐다. 교보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각각 디지털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캐롯손해보험을 운영하고 있지만 타 업권에서 디지털 보험사를 설립한 것은 처음이다.

이처럼 여러 기록을 남긴 카카오손보는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등 강력한 플랫폼을 무기 삼아 디지털 손보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손보는 빠르게 본허가를 받아 연내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가 참여하는 DIY 보험, 플랫폼 연계 보험 등 일상생활의 보장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해 기존 디지털 손보사들과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카카오손보는 ▲지인과 함께 가입하는 동호회·휴대폰파손 보험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 커머스 반송보험 등을 예시로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핀테크 업체 특성을 살려 카카오톡·카카오페이를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고,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심사 등도 타 손보사와 다른 차별점이 있다.

이같은 카카오손보의 보험업 진출에 손보업계는 긴장하는 모양새다. 카카오라는 강력한 플랫폼은 이전 경쟁자들보다 훨씬 강한 시장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영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데이터베이스 및 영업채널 확보인데, 카카오손보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가입자들이 잠재적인 고객군”이라며 “이는 어떤 손보사들보다 높은 출발점에 위치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빅테크 업체들이 시장 선점 전략으로 사용했던 선 ‘고객 유치’ 후 ‘유료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맞서기 위해 손보사들은 디지털 강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