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베릴’ 조건희 “MSI에서 이니시에이팅의 중요성 배웠다”

강한결 / 기사승인 : 2021-06-12 0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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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담원 기아 서포터 '베릴' 조건희. 강한결 기자

[종로=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이번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4강부터는 LoL 챔피언스코리아(LCK)에서 하던 이니시에이팅(싸움을 여는 것) 방식이 잘 안 먹히더라고요.”

담원 기아의 서포터 ‘베릴’ 조건희가 2021 MSI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조건희는 “확실히 각 리그 1위 팀이 모인 대회답게 모든 팀의 수준이 높았고, 선 이니시에이팅이 잘 안 통했다”며 “지금보다 더 섬세하게 싸움을 걸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담원 기아는 11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T1과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MSI 이후 담원 기아의 첫 번째 경기였다.

승리 후 진행된 대면 인터뷰에서 조건희는 “개막 경기마다 T1을 많이 만나 부담스러운데, 티어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는 먼저 만나서 이기는 게 유리한데 2대1로 이겨서 좋았다”고 말했다.

담원 기아는 지난달 23일 MSI 결승전을 치르고 귀국해 2주 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가졌다. 조건희는 “지난해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당시에도 자가격리를 해봤고, 국내에서는 필요한 물품도 구할 수 있었기에 그렇게 불편한 부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MSI는 11.8패치버전으로 진행됐다. 현재 서머 스플릿 1주차는 11.11패치로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메타를 익히기에는 다소 촉박할 수 있는 기간이다. 조건희는 “몇몇 변경점이 있었지만, 큰 틀에서는 MSI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어렵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2020 서머 스플릿·롤드컵, 2021 스프링 스플릿까지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담원 기아는 이번 MSI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담원 기아의 ‘믿을맨’이었던 바텀듀오가 동시에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 조건희는 “MSI 이후 조금 멘탈이 흔들렸다”며 “다만 이것이 오래가면 서머에도 지장이 있기에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MSI 기간부터 조건희는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무리하게 시야를 잡다가 기습을 당하거나, 억지로 싸움을 열려다 오히려 반격을 맞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줬다. 조건희는 “신화 아이템 업그레이드 이후 서포터가 힘들어진 것 같다”며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신화 아이템의 하위 아이템 3개 정도만 나와도 서포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는 분명 서포터의 역할이 중요한데, 후반으로 갈수록 비중이 줄어든다”며 “강팀과의 대결에서는 서포터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짧은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조건희는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며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그는 “서머 스플릿의 경우 스프링보다 더욱 중요하다”며 “결과가 좋지 않으면 롤드컵 진출이 무산될 수 있기에, 못해도 2시드로는 꼭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