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 단오절 고품격 문화공연 마련..동서양 한자리 ‘눈길’ 

권기웅 / 기사승인 : 2021-06-12 18: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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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패션쇼에 참가하는 모델들이 하회마을 벚꽃 가로수길을 지나 만송정 주무대로 행진하고 있다. (권기웅 기자) 2021.06.12
[안동=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경북 안동시 세계문화유산 하화마을에서 동서양의 문화가 한자리에 모였다. 다가오는 단오절을 맞아 하화마을 보존회가 예술제 성격의 문화행사를 마련해서다.

하회마을 보존회는 12일 마을 내 만송정에 주무대를 만들고 한복패션쇼와 전통혼례, 가곡·민요 공연 등을 선보였다. 한복패션쇼가 하회마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미를 품은 다양한 디자인의 한복이 하회마을 벚꽃 가로수 길을 통과해 만송정 주무대로 행진하면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국내 성악가 중 최초로 러시아 푸틴 명예훈장을 받은 이연성 성악가(베이스)의 아리랑이 만송정과 마주한 부용대에 부딪혀 울려 퍼지자 관람객들은 일제히 탄성을 터뜨렸다.
하회마을 만송정에 마련된 주무대에서 이연성 성악가가 아리랑을 열창하고 있다. (권기웅 기자) 2021.06.12

이밖에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장승깎기 공연과 전통혼례, 전통무용 등의 공연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춰 세웠다. 

주말을 맞아가족과 함께 하회마을을 찾은 김선미 씨(42·여)는 “녹색 빛으로 물든 하회마을에 수준 높은 공연까지 어우러져 가슴이 웅장해진다”며 “1박을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하회마을의 훌륭함에 취해 안동찜닭과 고택도 체험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회마을 보존회는 지난해에도 단오절 공연으로 전통혼례 등 각종 민속행사를 연 바 있다. 

유한철 하회마을 보존회 사무국장은 “코로나19로 모두 힘들 때지만, 하회마을에 찾는 관람객들에게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노력하고 있다”며 “오는 가을에도 다채로운 행사를 계획 중이니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을 더욱 사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하회마을 보존회는 오는 9월 8일부터 한 달간 야간에도 마을을 개방할 계획이다. 가로수길에 각종 조명을 설치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해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