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측 “2022년 1월까지 계약에 충실”

기사승인 2021-06-14 13: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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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측 “2022년 1월까지 계약에 충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박항서 감독이 계약기간 만료 전에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떠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5승 2무(승점 17점)을 기록하며 G조 선두에 올라있는 베트남은 2위 아랍에미리트(승점 15점)과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종 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아직까지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무대를 단 한 차례도 밟은 적이 없다.

베트남 축구관계자는 물론 베트남 국민들이 모두 열렬히 환호한 가운데, 갑작스런 소식이 전해졌다. 승리 직후 기자회견에서 박 감독은 “만약 베트남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면 '베트남에서 해야 할 일은 거기까지인 걸로 생각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2022년 1월까지 계약되어 있는 상황에서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떠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 측은 “박 감독님의 해당 발언의 의미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현재까지 거둔 성적에 대한 긍정적인 자평”이라며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과거와 달리,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감독님의 취임 이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왔고 계약 기간이 내년 1월까지인 상황에서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거둘 수 있는 성적이 현실적으로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거둔 성적에 대한 만족의 발언”라고 설명했다. 

이어 “긍정적인 자평과 동시에 너무 높아질 수 있는 기대감과 자만심에 대해 경계한다. 박항서 감독은 취임 후 현재까지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며 눈앞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는 아직 2차 예선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최종 예선 및 본선 진출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 높아질 수 있는 기대감에 대해 경계하자는 의미로 한 발언”이라고 전했다. 

디제이매니지먼트 측은 “최종 예선에 진출하더라도 도전자의 입장에서 겸손하게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데, 이러한 여론이 혹여나 선수단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현실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필요성이 있다는 뜻에서 말씀하신 부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박항서 감독은 여전히 베트남 축구협회와의 계약은 꼭 이행해야 하는 약속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2022년 1월까지 예정된 계약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한다”라며 “또한 계약서에 명시된 정해진 협상 기간에 따라 순리대로 거취를 정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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