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는 ‘제2의 나라’ 돌풍… 동화적 감성에 ‘풍덩’

문대찬 / 기사승인 : 2021-06-14 16: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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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넷마블의 야심작 ‘제2의 나라’가 아시아를 매료시켰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보이는 일본을 비롯해 중문 문화권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제2의 나라’는 14일 기준으로 일본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4위,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10위를 기록 중이다. 대만에서는 양대 마켓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각각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 8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지난 10일 정식 출시된 이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 플레이 3위를 기록했다. 피드백이 빠르게 오가는 커뮤니티, 유튜브 등 플랫폼에선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출시 일주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둔 유의미한 성과다. 특히 오랜 기간 국산 모바일 게임의 불모지로 여겨진 일본 시장에서 출시 하루 만에 애플 마켓 상위권을 차지한 것이 고무적이다.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함께 즐기는 듯한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 점이 흥행 요인으로 분석된다. 

‘제2의 나라’는 일본 게임 제작사 레벨파이브의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 버전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가 게임 내 작화에 참여했고, 거장 음악가 히사이시 조가 BGM 작업에 참여했다.

지브리만의 동화적 감성이 듬뿍 묻은 카툰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과 따뜻한 BGM으로 게이머들을 매료시키는 한편, 스토리 대사마다 꼼꼼하게 더빙 작업을 해 세계관에 대한 몰입도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제2의 나라’의 초반 흥행 돌풍에 대해 “‘제2의 나라’는 일본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브리의 화풍을 재현하는데 힘을 썼다”며 “실제로 카툰 렌더링 방식의 인물 묘사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마녀 배달부 키키’ 등의 지브리 만화영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줬는데, 이러한 점이 게이머의 니즈를 정확히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올 1분기 성적이 다소 부진했던 넷마블은 ‘제2의 나라’ 흥행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신작 발표 일정이 하반기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나온 순조로운 출발이다. 넷마블은 이달 미디어 쇼케이스가 예정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통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제2의 나라’의 개발사 넷마블네오의 상장 시기도 훌쩍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식 대표는 출시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성공 여부가 상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상반기 출시 이후에 좋은 성과가 있으면 이에 맞춰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mdc0504@kukinews.com
사진=넷마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