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8명은 비타민D 결핍”

용인세브란스 송경철 교수팀, 비타민 D와 청소년 골밀도 및 지질 수치 상관관계 밝혀

기사승인 2021-06-15 12:30:42
- + 인쇄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8명은 비타민D 결핍”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교수. 사진=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송경철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이 비타민 D와 청소년의 골밀도 및 지질 수치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혔다. 송 교수팀은 국내 소아청소년 상당수가 비타민 D 결핍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충분한 일조량과 영양 섭취를 통한 보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비타민 D는 칼슘과 뼈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심혈관 질환, 종양, 자가면역질환 등과도 연관된다고 알려져 있다. 송 교수팀에 따르면 그동안 성인이 아닌, 소아청소년의 비타민 D 결핍에 대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송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2009~2011년의 자료를 연구한 결과, 체내의 비타민 D 수치가 충분하지 않은 12~18세 청소년은 골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칼슘 섭취량, 신체 활동 시간, 체질량지수, 체지방량, 제지방량 등의 변수들을 보정한 후에도 비타민 D 수치는 여전히 골밀도와 양의 선형 관계를 보여 비타민 D가 골밀도와 직접적인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8~2013년의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연구한 결과에서는 청소년 중 비타민 D 결핍군은 충분군에 비해 고밀도지단백질(HDL)이 저하되는 저HDL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체중 남아에서 저HDL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비타민 D 충분군이 12%, 결핍군이 17%였다. 과체중/비만 남아에서는 비타민 D 충분군은 14%, 결핍군은 22%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지질혈증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에 더해 송 교수팀은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중 상당수가 비타민 D 결핍을 겪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 소아청소년의 평균 비타민 D (25-hydroxyvitamin D) 수치는 16.28ng/ml로, 미국의 25.6ng/ml에 비해 낮았다.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비타민 D 결핍 비율은 79.3%로, 약 50%인 미국에 비해 매우 높았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들의 비타민 D 수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하루 30분가량 충분히 햇볕을 쬐는 것을 권장한다”며 “연어, 참치, 계란, 우유 등의 음식이나 보충제 섭취를 통해 비타민 D를 보충하길 추천한다”고 전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