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라모스, 16년 동행한 레알과 작별…차기 행선지, 파리 or 맨체스터?

강한결 / 기사승인 : 2021-06-17 10: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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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르히오 라모스. 로이터/연합뉴스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캡틴'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35)가 16년 만에 구단을 떠난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의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에 대한 경의와 작별을 표하기 위한 제도적 행사가 17일 낮 12시30분 열릴 것이다. 이 행사에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참석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세르히오 라모스는 가상 기자회견에서 언론 앞에 나타난다.

라모스는 명실상부한 레알의 레전드다. 2003~2004시즌 스페인 세비야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05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뒤 16년 동안 오로지 한 팀에서만 뛰어왔다. 이적 초반에는 우측 풀백과 센터백을 오가면서 뛰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중앙 수비수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월드클래스 수비수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은 수비수로 성장했다.

라모스는 레알에서 활약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스페인 라리가 우승 5회 등 빛나는 업적을 달성했다. 

라모스는 수비수지만 득점력도 매우 뛰어난 선수다. 그는 16년 동안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671경기나 소화했는데, 총 101골 40도움을 올렸다. 중요 순간 세트피스에서 헤더 한 방으로 경기를 역전시키는 모습은 그의 트레이크 마크였다.

라모스는 2013-14 UCL 준결승전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헤더로 2골을 넣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결승전에서도 93분에 헤더로 극장 동점골을 넣었다. 2015-16 시즌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CL 결승전에서 세트피스 공격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라모스의 계약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 그래서 양 측은 지난 시즌부터 재계약을 두고 논의했지만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입장 차이는 계속됐다. 라모스는 2년 재계약만을 원했고, 레알은 연봉 삭감과 1년 재계약이라는 조건을 바꿀 생각이 없는 모양새였다. 결국 그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고, 라모스는 6월 30일부로 레알과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라모스의 차기 행선지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 등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라모스의 친정팀 세비야도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