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한창인데"..보건소장 모시기 '하늘의 별따기'

입력 2021-06-18 1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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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지자체들이 보건소장을 뽑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18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경기북부지역 일부 지자체가 수차례 모집공고를 냈음에도 지원자가 없어 보건소장 채용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의정부시는 현 보건소장의 임기가 오는 30일 종료됨에 따라 보건소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차례 채용공고를 게시했지만 현재까지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

포천시도 보건소장이 이달 말 정년퇴임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보건소장 채용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지원자가 없다.

통상 지자체들은 현행 지역보건법 시행령에 따라 의사 면허증 소지자를 우선적으로 보건소장에 임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보건소장 모시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

코로나19 사태로 근무 강도가 세진 데다, 경력 등에 따라 연봉 6000만∼9000만원을 받는데 의사들이 선뜻 응하기에 매력적인 조건은 아니라는 게 지자체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4급 서기관에 개방형 공모제로 외부 의료전문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보건소장 정년퇴임 후까지 공석이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인센티브 부여 등 규정안에서 최대한 처우를 보장해 보건소장 공석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의사들이 공공의료 시스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의료업계 관계자는 "지방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의료인력 확충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의료인력도 사명감과 함께 공공의료 시스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moolgam@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