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평균 연봉, 정규직 8156만원·무기계약직 3633만원

한국방송진흥공사, 정규직-무기계약직 연봉 차 '5726만원' 톱
부산항만공사, 정규직-무기계약직 연봉 차 134만원 가장 적어
정규직 연봉 1의 '한수원, 무기계약직은 '부산항만공사'

기사승인 2021-06-20 06:00:06
- + 인쇄
공기업 평균 연봉, 정규직 8156만원·무기계약직 3633만원
직장인들이출근을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공기업은 취업준비생과 이직을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꿈의 직장'으로 통한다. 사회적으로 손가락질 받을 만한 일을 저지르지 않는 이상 '철밥통' 공무원만큼이나 공기업은 안정적이고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어서다.

공기업의 고용 형태도 일반 사기업과 다르지 않다. 크게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으로 나뉜다. 정규직보다는 상대적으로 입사하기 수월하다는 무기계약직도 최근에는 정규직과 맞먹는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그만큼 어려워진 취업 현실을 엿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공기업의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또 남녀의 연봉 차는 얼마나 되는지 공기업 36곳의 지난해 연봉을 들여다봤다.

공공기관 알리오에 공개하는 공기업 36곳의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이 있는 28곳의 공기업 연봉을 조사한 결과, 정규직 평균 연봉은 8156만원으로 무기계약직 평균연봉 3632만원보다 4524만원 많았다.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의 연봉 차는 적게는 134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자회사 설립 등으로 계약직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편입돼 무기계약직이 없는 한국전력과 한전KPS 등은 제외)

계약직과 정규직의 중간적인 고용 형태인 무기계약직은 계약직으로 입사 후 업무 평가 등으로 계약직원들과 경쟁을 통해 전환되는 것이 보통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지만 정규직과 연봉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구조다. 이런 이유로 고용 형태에 따라 차별되는 급여와 복지 처우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기업 평균 연봉, 정규직 8156만원·무기계약직 3633만원
(자료출처 공공기관 알리오)
성별로 나눠보면 먼저 36곳의 공기업 정규직 남성의 평균 연봉은 8472만원으로 여성 정규직 직원 6657만원보다 1815만원이 많았다. 무기계약직의 경우 남성의 평균 연봉은 4764만원으로 여성 3814만원보다 950만원 많았다. 남성의 경우 정규직이 무기계약직보다 3708만원 많았고 여성의 경우는 2843만원 많았다.

기관별로 정규직의 경우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곳은 한국수력원자력으로 9582만원이었다. 이어 한국부동산원 9460만원, 한국남부발전 9389만원, 한국마사회 9383만원, 한국남동발전 9249만원, 한국서부발전 9239만원, 한국동서발전 9223만원, 한국석유공사 9201만원,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9154만원, 한국중부발전 9004만원 등이었다. 36곳 공기업 중 연봉이 9000만원 이상인 곳이 10곳이나 됐다. 특히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가 10곳 중 6곳이나 해당했다.

반대로 가장 적은 연봉을 받는 곳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로 1인당 평균 연봉은 6094만원이었다. 이어 한국철도공사 6661만원, 대한석탄공사 6708만원, 그랜드코리아레저 6859만원, 주식회사 에스알 6918만원 등 5곳이 연봉 6000만원대였다.

무기계약직의 경우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항만공사로 7250만원이었다. 유일하게 연봉 7000만원대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한국부동산원(6883만원), 울산항만공사(6881만원), 한국전력기술공사(6810만원), 인천항만공사(6579만원), 한국지역난방공사(6380만원)순이었다.

반대로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방송진흥공사로 3115만원이었다. 정규직의 가장 적은 연봉의 3배가량 적었다. 이어 해양환경공단(3187만원), 한국광물자원공사(3260만원), 한국가스기술공사(3409만원)순이었다.

무기계약직 직원이 있는 30곳의 공기업 중 정규직과 연봉격차가 가장 큰 곳은 한국방송진흥공사였다. 이 기관의 정규직 평균연봉은 8842만원인 반면 무기계약직은 3115만원을 받았다. 5726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다음으로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간 연봉격차가 많이 나는 곳은 한국남부발전이다. 한국남부발전 정규직은 9390만원을 받은 반면 무기계약직은 3690만원으로 5700만원차이가 났다. 이외에 연봉격차가 많이 나는 곳은 한국석유공사(5493만원), 인천국제공항공사(5257만원), 한국수력원자력(5083만원), 한국광물자원공사(4942만원) 순이었다.

반면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간 연봉격차가 덜 나는 곳도 있었다. 부산항만공사는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간 연봉격차가 134만원에 불과했다. 부산항만공사의 정규직연봉은 7384만원 무기계약직은 7250만원이었다. 이어 울산항만공사가 477만원이었다. 울산항공사의 정규직 연봉은 7358만원, 무기계약직은 6881만원이었다.

이외에 한국지역난방공사(1481만원), 인천항만공사(1644만원), 강원랜드(1700만원), 그랜드코리아레저(1732만원), 한국전력기술(2343만원) 순으로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의 연봉차이가 덜했다.

성별로는 남성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간 연봉차가 가장 큰 곳은 한국방송관공진흥공사다. 한국방송관공진흥공사의 남성 정규직 연봉은 9506만원인 반면 무기계약직은 3510만원이었다. 6000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 반대로 연봉차가 덜 나는 곳은 부산항만공사로 정규직(7630만원)과 무기계약직(7543만원) 연봉 격차는 86만원에 불과했다.

여성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간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한국석유공사다. 한국석유공사의 여성 정규직 연봉은 7604만원으로 무기계약직 3108만원보다 4496만원 많았다. 반대로 연봉차가 적은 곳은 에스알로 정규직(4712만원)과 무기계약직(4121만원) 연봉 격차는 591만원이었다.

eunsik8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