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입' 이동훈, 열흘 만에 사퇴…메시지 혼선 영향줬나

강한결 / 기사승인 : 2021-06-20 10: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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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첫 영입인사인 이동훈 대변인이 20일, 업무를 수행한 지 10일 만에 전격 사퇴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7시께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10일 윤 전 총장의 첫 대변인이 됐다. 이 전 대변인이 물러나면서 당분간 윤 전 총장의 공보 업무는 함께 대변인으로 선임됐던 이상록 대변인이 수행한다.

이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윤 전 총장은 18일 저녁 두 대변인을 만나 국민 앞에 더 겸허하게 하자고 격려했으나, 19일 오후 건강 등의 사유로 더는 대변인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아쉬운 마음으로 이를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18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두고 일었던 메시지 혼란이 그의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전 대변인은 지난 18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진행자가 ‘국민의힘 입당은 당연한 걸로 받아들여도 되느냐’고 묻자 “네 그러셔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윤 전 총장은 이 전 대변인을 통해 기자들에게 “입당 여부는 (민심 투어) 그 이후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직 사퇴가 소위 '윤석열 X파일'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거와는 상관이 없다"고 했다. 전날 보수진영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과 처가 관련 의혹이 정리된 파일을 입수했다"면서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적었다.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