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4이닝 2K 1실점 호투에도 또 ‘패전 위기’

기사승인 2021-06-21 09: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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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4이닝 2K 1실점 호투에도 또 ‘패전 위기’
사진=AP 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강타선 군단’ 애틀란타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김광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더블 헤더(7이닝 경기)로 진행됐다. 호투를 펼치고 있던 김광현은 5회초 대타와 조기 교체됐다. 현재 5회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세인트루이스가 0대 1로 끌려가고 있다. 이대로 세인트루이스가 지면 김광현은 패전 투수가 된다.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3.64에서 3.60으로 소폭 하락했다. 

1회말 선두타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준 김광현은 프레디 프리먼을 중견수 뜬공, 오지 알비스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보냈다. 4번 타자 오스틴 라일리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댄스비 스완슨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인 아브라함 알몬테를 상대로 첫 삼진을 잡아냈고, 길레르모 에레디아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 아웃 카운트 2개를 빠르게 올렸다. 케반 스미스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큰 위기 없이 2회를 마무리했다.

2회까지 호투를 이어가던 김광현은 3회에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선발 투수 드류 스마일리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고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야쿠나 주니어를 상대했다. 먼저 2개의 볼을 고른 김광현은 3구째에 슬라이더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갔고 아쿠나 주니어가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0대 0 균형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첫 실점에도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프리먼과 알비스를 범타 처리하며 3회를 추가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4회에 김광현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질 않았다. 선두타자 라일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스완슨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알몬테와 승부를 가졌다. 김광현은 빠른공 2개를 밀어넣으면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이끌어냈고, 이후 3구째 변화구로 땅볼을 유도했다. 세인트루이스 내야진이 더블 플레이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김광현에게 더 기회는 없었다. 0대 1로 뒤진 5회초 2사 상황에서 대타 레인 토마스와 교체됐다. 토마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