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도 웃은 김광현 “자신감 찾아가는 과정”

기사승인 2021-06-21 14: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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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에도 웃은 김광현 “자신감 찾아가는 과정”
사진=로이터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지난 경기보다 허리 부상에 대한 부담이 덜했고, 더 자신 있었다.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김광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1홈런) 2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호투를 이어갔지만, 김광현은 5회초 공격 때 대타 레인 토마스와 교체됐다. 더블헤더라 7이닝 경기였고, 0대 1로 끌려가던 세인트루이스는 만회점을 뽑고자 김광현 타석에서 대타를 내세웠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만회점을 뽑지 못하면서 0대 1 패배를 당했고, 김광현은 시즌 5패째(1승)를 떠안았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3.60으로 소폭 하락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더블헤더 1차전에서 애덤 웨인라이트가 워낙 잘 던졌고, 점수차가 많이 나서 불펜이 쉬었다. 조기 교체를 어느정도 예상했다”며 “오늘 (긴 이닝을 던지는)선발 투수라기보다 첫 번째 불펜 투수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경기에는 불펜이 많이 던진 상황이었고, 쉴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도록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했었다. 하지만 불펜이 많이 쉬었을 때에는 빨리 빠질 수도 있는 것”이라며 “팀에 도움이 된다면 마운드에서 빨리 내려올 수도 있다. 팀이 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애틀란타 타선을 봉쇄하던 김광현은 3회에 첫 실점을 내줬다. 1사 상황에서 마주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볼카운트 2볼에서 슬라이더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날 미국이 ‘아버지의 날’인 것을 떠올린 김광현은 “‘아버지의 날’의 기분을 만끽하고 싶었는데, 경기에서 져 아쉽다”며 “실투 하나로 점수를 준 것이 아쉽다”고 했다.

그는 “초구, 2구가 모두 볼이 돼 3구째는 바깥쪽에 백도어 슬라이더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했다. 하지만 낮게 들어간 공을 상대가 잘 쳤다”라며 “초구와 2구가 모두 볼이 된 것이 아쉽다”고 곱씹었다.

김광현은 이달 초 허리 부상을 입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 등재됐다. 이후 지난 1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 후 2번째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은 “지난 경기보다 확실히 몸 상태가 좋았다. 부상 이후 3경기까지는 조심해야 한다”라며 “지난 경기보다 허리 부상에 대한 부담이 덜했고, 더 자신감이 있었다.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고 웃음을 지었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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