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25세 청년비서관 발탁에…친여 커뮤 "젊은층 반감" 우려

임지혜 / 기사승인 : 2021-06-21 16: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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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생 대학생 '역대 최연소 비서관'
일부 누리꾼 "젊다고 2030이 좋아하는 것 아냐" 비판

지난 2020년 9월 9일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하는 모습.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청와대가 21일 신임 청년비서관에 96년생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임명 방침을 밝힌 것을 두고 여론은 싸늘하다. 친여 성향이 강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젊은 층에 더 반감만 살 듯" "상황 파악이 아직 안 되나" 등의 글이 여럿 올라왔다. 

친여 성향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클리앙·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성민 청년비서관과 관련한 글이 쏟아지고 있다. 게시글과 댓글 반응만 보면 부정적인 의견이 상당수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대학생 신분인 박 전 민주당 최고위원을 내정했다. 올해 25세인 박 비서관은 87년 민주화 이후 최연소이자 최초의 대학생 비서관으로, 업무를 위해 휴학할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박 비서관의 발탁 배경에는 지난 4·7 재보선에서 확인된 청년 민심을 챙기겠다는 뜻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30대 당대표를 선출한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비서관이 여성이라는 점 또한 발탁 요소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청와대 여성 참모진은 김외숙 인사수석,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박경미 대변인, 고주희 디지털소통센터장, 김미경 균형인사비서관, 박수경 과학기술보좌관, 남영숙 경제보좌관, 정춘생 여성가족비서관, 윤난실 제도개혁비서관, 기모란 방역기획관 등 총 10명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비서관은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지내며 현안에 대해 소신있게 의견을 제기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는 균형감을 보여줬다"며 "청년 입장에서 청년의 어려움을 더 잘 이해하고 청년과 소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뉴스 댓글 캡처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 누리꾼은 "취직은커녕 취직 준비는 해봤을까. 취직해 돈 벌며 대출을 갚아봤을까. 결혼자금으로 고민을 해봤을까, 출산 후 양육을 해봤을까"라며 "청년에 대해 아는 거라곤 없는 낙하산 인사를 왜 하나"라고 일갈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능력있는 청년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사회를 원했는데 누가 젊다고 무조건 낙하산으로 꽂아 넣으랬나"라며 "마지막 선을 넘었다"라고 비판했다. 

관련 기사 댓글에는 이 외에도 "젊다고 2030이 다 좋아하는 게 아니다" "아직도 핵심을 못 잡고 있다" "쇼쇼쇼" 등 반응을 보였다.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지적이 나왔다. 

클리앙의 한 누리꾼은 "정부, 민주당이 청년인재 허상을 쫓아다니는 건 아닌가 싶다"며 "청년 인재 발탁한다고 청년들의 고민을 더 잘 이해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 커뮤니티의 또 다른 누리꾼은 "이 (박 비서관)사람이 보여준 행보는 반(反)민주당+페미(니즘)인데"라며 "인사참사의 정점"이라고 비판했다. 

보배드림의 한 누리꾼도 "나이로보나 스펙으로보나 실무 경험이 전혀 없어 보이는데 솔직히 이건 아니지 않나"라며 "능력을 보여준 것 없이 비서관이라니.문 대통령 지지자지만, 이건 실무진이 능력이 없는 건지(이해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이 외에도 "문 대통령의 능력은 의심이 없지만 인사 스타일은 진짜 문제가 있다" "오히려 젊은 층의 반감을 살 것" 등 의견이 나왔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