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델타 변이, 통제 잘하고 있어…병상 여력 충분"

"예방접종,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 있어"

기사승인 2021-06-23 12:36:48
- + 인쇄
방역당국
코로나19 이동식 PCR 검사소가 시범 도입된 3일 서울 송파구 서울체육고등학교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산되더라도 병상 여력이 있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시 국내 병상 여건을 묻는 질의에  "우리는 외국에 비해 비교적 통제를 잘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있는 집단감염에 대해서는 별도 분석을 통해 통제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확산될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병상과 관련해서도 현재 매우 여유가 있는 병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병상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상황에 맞게끔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방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약 3분의 2 정도 병상의 여유가 있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환자 수가 증가한다 하더라도 충분하게 대응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또 "단순한 환자 수의 증가 부분들도 물론 관심이 있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위중증 환자가 얼마만큼 발생하느냐'라는 부분이다. 위중증 환자의 발생이 가장 많이 되는 60세 이상의 인구집단에 대해서는 1차 예방접종이 많이 완료가 됐다"면서 "변이 바이러스라 하더라도 인도·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예방접종 자체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위중증 환자를 급격하게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좀 낮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 반장은 "환자 수가 증가되면 위중증 환자 수의 비율이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숫자 자체는 증가될 가능성들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을 전부 다 고려해서 병상 계획을 마련하고 조정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지속되면서 중환자 발생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146명, 사망자는 1명으로 누적 치명률은 1.32%이다.

전담 중환자 병상은 전체 803개 병상 중 74%, 593병상의 여유가 있다. 중등도·경증환자들을 위한 병상도 1만 5000병상 중 1만여 병상(약 67%)의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입원을 대기 중인 환자는 없다. 

윤 반장은 "코로나19의 유행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검출 비율은 약 40%로 해외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며, 이 중 영국발 알파형의 비율이 약 85%, 인도발 델타형의 비율이 약 12% 정도이다"라면서 "여러 과학적 연구 결과와 해외 사례를 분석해 보면, 현재 유행하고 있는 영국발 알파 변이와 인도발 델타 변이는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최근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영국 신규 환자의 대부분은 아직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2차 접종을 마치지 않았던 사람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코로나19에 대한 최선의 대비 방법은 방역수칙을 지키고 정해진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마치는 일"이라며 예방접종에 참여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